“주민들, 건강에 해로운 오존·먼지 속 살고 있어”
메트로 애틀랜타 지역의 공기질이 동남부 최악인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폐협회가 최근 발표한 제26회 연례 공기상태 보고서에 따르면 메트로 애틀랜타의 대기 질 악화로 인해 주민들이 야외에서 건강에 해로운 스모그와 오염에 더 많이 노출되고 있다.
협회는 조지아주 및 지역 대기 오염 관리 당국의 대기 질 측정 데이터를 바탕으로 애틀랜타의 대기 질이 조사를 시작한 이후 현재 더 악화했다고 분석했다. 연기(smoke)와 안개(fog)의 합성어인 스모그의 수치가 너무 높아 ‘건강에 해롭다’고 판단된 날은 지난해 3배 이상 늘어난 연간 5.5일을 기록했다. 애틀랜타는 228개 도시 중 48위, 동남부 지역에서는 3위를 기록하며 최악 수준에 머물렀다.
매연과 미세먼지 오염 부문에서도 애틀랜타는 낙제 등급을 받았다. 애틀랜타의 대기 오염 수준은 연방 기준을 초과했으며, 동남부 지역에서는 최악 4번째다. 애틀랜타가 유일하게 ‘불합격’ 판정을 받지 않은 부문은 ‘단기 미세먼지 오염’ 항목으로, 전년 B등급에서 작년 C등급으로 떨어졌다.
메트로 애틀랜타 지역 외에 타 지역은 공기가 비교적 깨끗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바나의 오존 스모그 등급은 전년 A등급에서 B등급으로 하락했으며, 어거스타는 전국에서 스모그가 가장 적은 도시 중 하나이지만, 매연 수치는 애틀랜타와 같은 높은 수준으로 파악됐다.
협회는 도시의 열악한 대기 질이 천식 발작, 심장마비, 뇌졸중과 같은 심각한 건강 문제를 일으킬 수 있으며, 조산, 폐암, 조기 사망 등으로까지 이를 수 있다고 경고했다. “안타깝게도 메트로 애틀랜타 주민들은 건강에 해로운 수준의 오존과 미세먼지 오염 속에서 살고 있다. 조지아 입법부에서 대기 질 개선을 위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보고서는 권고했다.
아울러 극심한 더위와 산불 때문에 전국적으로 대기 질이 악화했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전국 1억5600만명은 대기 오염 측정 기준 중 하나라도 낙제점을 받은 지역에서 살고 있으며, 4250만명은 3개 항목 모두 낙제점을 받은 지역에서 살고 있다.
윤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