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월 전국의 단독주택 렌트비 상승률이 1년간 3배를 기록하며 16년 사이 최고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정보업체 ‘코어로직’은 10월 단독주택 렌트비가 전년 대비 10.9% 상승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10월 기록했던 전년대비 상승률 3.2%에 비해 3배 이상으로 코어로직은 6개월 연속 최고치 기록을 갈아치우며 16년 사이 최대로 올랐다고 설명했다.
20개 대도시 중 최고는 마이애미로 29.7%를 기록했고 이어 피닉스 19.3%, 라스베이거스 16.5%로 드러났다. 댈러스와 애틀랜타는 나란히 14% 상승률을 기록했으며 뉴욕은 6%였고 가장 낮은 상승률은 시카고의 4%였지만 이마저도 팬데믹 이전에 비하면 2배 이상 오른 것으로 분석됐다.
코어로직은 “단독주택에 대한 수요가 강력해 렌트비의 빠른 오름세가 그칠 줄 모르고 있다”며 “넘치는 수요로 전국의 임대용 단독주택 공실률은 25년 사이 최저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10월 단독주택 렌트비는 시세별로 모든 가격대에서 지난해 10월보다 월등히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지역 렌트비 중간값의 75% 이하인 저가형 단독주택 렌트비 상승률은 9.5%로 1년 전 2.8%를 크게 웃돌았다. 또 중저가형(지역 렌트비 중간값의 75~100%) 단독주택 렌트비 상승률은 10.1%로 지난해 10월의 2.8%보다 높았으며, 중고가형(100~125%)은 11.3%(전년 3%), 고가형(125% 이상)은 11.4%(전년 3.5%)로 나타났다.
코어로직의 몰리 보셀 이코노미스트는 “집값이 사상 최고치 행진을 이어가면서 잠재적인 바이어들이 렌트로 돌아서면서 렌트비 상승을 부추기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기관투자자들은 낮은 가격대의 주택을 구매해 임대시장에 꾸준히 진출하고 있다. ‘존 번스 부동산 컨설팅’의 존 번스 CEO는 “특정 주택시장에서 투자자들의 비중이 날로 커지고 있다”며 “지역적으로는 피닉스, 샬럿, 애틀랜타 등이 두드러지고 가격대로는 25만~40만 달러 선이 주요 타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CNBC는 “내년 임대용 주택 공급이 다소 늘어나겠지만 오미크론 변이 등에 의한 교외 지역 단독주택의 수요가 늘면서 렌트비 상승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류정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