틱톡 사용자가 중고물품 거래 사이트인 크레이그리스트에 1센트짜리 바비핀을 올린 후 28번 거래를 거쳐 마침내 8만 달러 주택을 소유해 화제다.
샌프란시스코에 거주하는 데미 스키퍼는 지난해 새집으로의 이사를 목표로 ‘교환 프로젝트(Trade Me Project)’를 시작해 이달 초 마침내 주택을 소유하게 됐다고 틱톡과 인스타그램에 올렸다.
스키퍼가 소유하게 된 집은 테네시주 내슈빌 인근 침실 2개가 있는 단독주택으로 알려졌다.
스키퍼에 따르면 집은 트레일러와 교환됐으며 이에 앞서 트랙터, 펠로톤 자전거, 보석, 맥북, 스노보드, 마가리타 안경 세트 거래 등이 있었다. 스키퍼의 기발한 교환 프로젝트 아이디어는 테드(TED) 강연에서 시작됐다.
팬데믹 동안 지루한 시간을 보내던 스키퍼는 2006년 단 한 개의 종이 클립으로 시작해 물물교환을 거쳐 주택을 가진 캐나다인 카일리 맥도널드의 테드 강연을 보고 ‘교환 프로젝트’를 계획했다.
스키퍼는 프로젝트를 시작하면서 배송비를 제외하고 돈으로 지불하지 않기, 아는 사람과 교환하지 않기, 브랜드 후원을 받지만 거래 동영상에 광고하지 않기 등 몇 가지 규칙을 세웠다.
프로젝트는 소셜미디어에서 1센트 바비핀과 팔로워 없이 시작됐지만, 곧 폭발적인 반응을 얻으며 관련 동영상에 팔로워가 100만 명 이상 넘게 됐다.
스키퍼는 “물물교환을 할 때 크레이그리스트 또는 페이스북 마켓플레이스 같은 중고사이트에서 거래할 수 있는 물건이 많다고 오해하지만 사실은 아니다”며 “거래마다 수천개 옵션이 있기도 했지만, 전혀 없을 때도 있었다”고 말했다.
제품 매니저로 정규직 일을 하는 스키퍼는 매주 이 프로젝트를 위해 40시간을 추가로 일했다. 대부분 구매자를 찾고 물건을 교환하거나 캐나다로 물건을 배송하는 데 시간을 보냈다.
교환 제품의 가치가 올라갈수록 물물교환 대상자를 찾기가 더 어려웠다. 스키퍼는 “1센트 바비핀을 가지고 있을 때는 무엇이든지 교환할 수 있었다”며 하지만 1만 달러 가치 물건을 교환하게 되었을 때 찾기가 쉽지 않았다. 그 때부터 교환 속도가 느려지고 의심을 받고 댓글이 달리기도 했지만 멈추지 않고 진행했다“고 밝혔다.
현재 스키퍼는 ‘교환 프로젝트’ 시즌2를 구상 중이다. 할러데이 시즌이 끝나면 집을 수리하기 위해 테네시로 이사할 계획이다.
스키퍼는 ”수리된 주택을 테네시에서 정말 필요한 사람에게 줄 것“이라며 ”물물교환을 하면서 많은 사람을 만났고 많이 배웠다“고 말했다.
이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