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이 코로나19 백신의 4차 접종에 나서기로 한 가운데 미국에서도 4차 백신 접종론이 고개를 들고 있다.
공화당 소속인 짐 저스티스 웨스트버지니아 주지사는 지난 6일 기자회견을 열고 주민들에게 코로나19 백신 4차 접종을 시작할 수 있도록 승인해달라고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요청하겠다고 밝혔다.
저스티스 주지사는 4차 백신을 50세 이상 성인과 필수 노동자들에게 먼저 맞히고 싶다며 이 경우 웨스트버지니아주가 4차 접종을 시작하는 첫 주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오미크론 변이 때문에 상상할 수 없이 많은 사람이 병원으로 쇄도할 것이라며 부스터샷(추가 접종)도 맞은 지 몇 달 뒤면 면역력이 약화한다는 이스라엘의 예비 조사 결과를 근거로 들었다.
스탠퍼드 병원의 조지 설리너스 박사는 “이 오미크론 유행병의 한복판에서 우리는 빠르게 대응하고 데이터를 평가할 필요가 있다”며 “만약 그 데이터가 설득력이 있다면 4차 접종이 특정 인구 집단에는 합리적일 수 있다”고 말했다.
백신 제조사인 모더나의 스테판 방셀 최고경영자(CEO)도 6일 시간이 지나면서 부스터샷의 효과가 떨어질 것 같다며 “올가을 이후 더 많은 사람에게 (추가) 부스터샷이 필요할지도 모른다”고 밝혔다.
로셸 월렌스키 CDC 국장은 그러나 7일 접종 자격이 주어진 사람 중 부스터샷을 맞은 사람이 약 35%에 불과하며 미국은 부스터샷을 더 많은 사람에게 맞히는 데 우선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월렌스키 국장은 “지금 우리의 전략은, 4차 접종을 어떻게 할지를 생각하기 전에 3차 접종 자격이 있는 수천만 명의 보호 효과를 극대화하는 것이어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그러면서도 CDC가 이스라엘의 부스터샷 데이터를 추적하기 위해 이스라엘 과학자들과 연락하고 있으며 “부스터샷이 약화하는 효력에 효과가 있는지 보기 위해 우리(미국) 데이터도 조심스럽게 추적할 것”이라고 말했다.
뉴욕타임스(NYT)는 최근 인터뷰한 10여 명의 과학자들이 몇 달마다 한 번씩 전체 인구를 상대로 부스터샷을 맞히는 것은 현실적이지도 않고 과학적 타당성도 크지 않다고 말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