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기자회견서 현황 발표
김윤철 전 애틀랜타 한인회장 재임 당시 초래된 부채 문제가 결국 신임 집행부인 ‘이홍기 호'(35대)의 시작부터 발목을 잡았다.
이홍기 35대 한인회장은 5일 본지와의 통화에서 “전임자로부터 전달 받은 자료가 없어 시 정부, 전기회사, 수도업체 등에 일일이 미납액을 확인하고 있다”면서 “한인회 집행부를 구성하고 사업 계획을 수립해야 하는 때인데 여기에 매달려 아무것도 못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한인회가 이날까지 파악한 재산세 및 각종 유틸리티비 미납액은 총 1만8329달러90센트다. 이 과정에서 김윤철 전 회장은 임기 내내 노크로스시에 재산세를 한 번도 내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 회장은 “노크로스 시에 알아보니 (시 측의) 별도 통보 없이 한인회관이 경매에 넘어갈 수도 있는 상황”이라며 “해머로 얻어 맞은 기분”이라고 전했다.
지난달 30일 34대 2021년 4분기 이사회에서 공개된 수입 지출 내역에 따르면 한인회는 일반수입(회비) 3360달러, 특별수입(후원금) 21만9395달러 80센트, 회관 대관 및 임대 수입 5만4550달러, 기타 수입 4200달러, 김윤철 회장 가수금 2만 달러 등 총수입 31만1756달러 26센트 중 행정비 2만8418달러 81센트, 운영비 1만6157달러 87센트, 회관관리비 2만8832달러 1센트, 행사비 25만7001달러 76센트 등 총 33만410달러 45센트를 지출, 1만8654달러 19센터 적자를 기록했다.
김 전 회장은 이 자리에서 코리안 페스티벌 미지급금 1만9846달러30센트를 앞으로 수개월 안에 갚겠다고 말했다. 이에 앞선 지난달 8일 35대 회장직 인수위원회와의 기자회견 자리에서는 당시 한인회의 부채 및 유틸리티 연체 금액을 총 6만5000달러라고 밝힌 바 있다.
한인회는 6일 오후 2시 노크로스에 있는 한인회관에서 부채 현황에 대한 기자회견을 열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회장은 “공과금 외에도 창고에 있어야 할 한인회의 재산이 하나도 없고, 차용증을 쓰고 돈을 빌린 사람은 따로 있는데 한인회가 모든 빚을 지게 생겼다”면서 “한인사회 전체의 관심과 협조를 통해 문제를 해결하고 하루 빨리 한인회가 정상화될 수 있도록 조치해야 한다”고 전했다.
배은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