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 애틀랜타 지역의 소비자 물가 상승률이 지난달 40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연방 노동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12월 메트로 애틀랜타 지역의 소비자 물가지수(CPI)는 전년대비 9.8%나 급등, 1981년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주거비, 차량, 운송, 식품 등의 가격 상승이 물가 오름세를 주도했다.
애틀랜타의 소비자 물가 상승폭은 전국 소비자물가 상승률 7.0%를 훨씬 웃도는 수준이다.
조지아 귀넷 칼리지의 제이슨 델라니 교수(경제학)는 소비자와 기업, 경기부양 자금 살포, 글로벌 펜데믹과 공급망 혼란 등의 여러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물가 급등을 초래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또 애틀랜타 지역의 물가 상승폭이 전국 상승률을 웃돌고 있는 것에 대해 “애틀랜타 지역 경제의 활력을 반영하는 것으로 소비자들이 살기 좋은 곳이라고 생각되면 망설이지 않고 돈을 쏟아 붓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메트로 애틀랜타 지역에서 지난 1년간 주택 가격과 렌트비는 두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했다. 주거비는 소비자물가지수 산정에서 3분의 1을 차지할 정도로 비중이 높다.
또 메트로 지역에서 새 차 가격은 지난해 평균 33% 올랐고, 중고차 가격은 37%나 급등했다. 의류 가격은 14% 올랐으며, 자동차용 개스 가격은 무려 56%나 치솟았다. 가정용 식료품 가격 상승률은 2%, 수업료는 5%로 상대적으로 낮았다.
한편, 지난달 전국 소비자물가 상승률 7.0%는 지난 1982년 6월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전월(6.8%)보다 상승폭이 더 커졌다. 다만 전월 대비로는 0.5% 올라 11월(0.8%)보다 오름폭이 둔화된 모습이다.
김지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