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모·협박 혐의 적용 가능성
선거 부정’을 주장하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오히려 선거법 위반으로 기소 위기에 몰렸다.
조지아주 풀턴 카운티의 패니 윌리스 검사장은 지난 20일 법원에 트럼프 전 대통령의 선거법 위반 혐의에 대한 특별 대배심 소집을 요청했다.
풀턴 카운티 지검은 “2020년 대선에서 선거법 위반 행위가 발생했을 가능성이 높다는 정보를 확보했다”고 법원에 설명했다.
풀턴 검찰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지난해 1월 브래드 라펜스퍼거 조지아 주무장관에게 선거 결과를 뒤집도록 압박한 것이 선거법 위반이라고 보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공화당 소속인 라펜스퍼거 장관에게 전화를 걸어 “승리를 위한 1만1780표를 찾아내길 바란다”고 압박한 사실이 언론에 보도됐다.
조지아주는 조 바이든 대통령이 1만1779표 차이로 승리한 지역이다.
이와 관련, 라펜스퍼거 장관은 검찰 조사를 거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배심이 공소를 인정할 경우 검찰은 핵심 증인들을 소환해 본격적인 수사를 진행할 수 있게 된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직접 검찰 조사를 받을 개연성도 크다.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적용될 수 있는 혐의는 선거 부정을 위한 공모와 협박 등인 것으로 알려졌다.
조지아주 검찰과는 별개로 뉴욕주 검찰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금융·세금 사기 의혹에 대한 조사를 진행 중이다.
뉴욕주 검찰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그의 회사가 대출, 보험, 세금 혜택을 위해 자산 가치를 조작했다는 증거를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지난해 12월 뉴욕주 검찰은 트럼프 그룹의 사기 의혹을 조사하기 위해 트럼프 전 대통령과 성인 자녀들에 대한 소환장을 보냈고, 트럼프 전 대통령 측은 법원에 소환장의 각하 또는 보류를 요청하며 반발했다.
트럼프 대통령 측은 검찰의 수사가 정치적인 동기에 따른 것이라는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