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타깝고 황당한 총격 사건 2제
“첫 아들 묘지 비용도 남았는데…”
애틀랜타에서 총격으로 첫째 아들을 잃은지 5년도 안돼 둘째 아들마저 총격으로 싱글맘 벨린다 올리버 씨의 안타까운 사연이 알려졌다.
애틀랜타 경찰 발표에 따르면 지난 15일 올리버 씨의 둘째 아들 켈비스로버슨 주니어(15)가 총에 맞고 그레이디 메모리얼 병원 응급실로 옮겨졌으나 사망했다.
앞서 2017년 그녀의 첫째 아들 마키스 올리버(18)는 애틀랜타의 한 주유소에서 생수를 팔던 중 총에 맞아 사망했다. 마키스를 살해한 범인은 현재 30년 징역형을 받고 복역중이다.
캘비스는 당시 윈저 스트리트에 있는 던바 커뮤니티센터에 있다가 오후 3시 30분쯤 다른 남성과 함께 총격을 당했다. 이름이 밝혀지지 않은 이 남성은 살아남았다.
경찰은 지인들간 총기 거래 과정 도중 총격이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다.
올리버씨는 “15살의 아들이 총기 판매에 관여했다고 믿지 않는다”며 “누가 아들을 쐈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파트타임으로 일하는 그녀는 장래식을 치를 돈이 없어 주위에 도움을 요청하고 있다. “아직도 첫째 아들 마키스의 묘지비용을 납부하지도 못했다”고 그녀는 애틀랜타 저널(AJC)에 말했다.
지난해 애틀랜타 메트로 지역에서만 25명 이상의 어린이와 10대 청소년들이 총기사건으로 사망했다.
마키스 올리버(왼쪽)와 동생 켈비스 로버슨. [인터넷 캡처]
1살배기 아기의 총격은 ‘부모의 책임’
경찰, 아기 엄마 살인죄로 기소
다른 아기에게 총격을 가해 죽게 한 1살배기 딸의 엄마가 2급 살인죄로 기소됐다.
애틀랜타 경찰은 지난 20일 애틀랜타 거주 아마이야 다처넬 윌리암스(21)를 체포해 풀턴 카운티 구치소에 수감했다.
경찰은 지난 12일 총성 신고를 받고 애틀랜타 서북쪽 하웰 로드에 있는 한 주택에 출동, 1살배기 아기가 총에 맞은 것을 발견하고 병원으로 옮겼으나 사흘 뒤에 숨졌다.
사건을 조사한 경찰은 윌리암스의 1살배기 딸이 잠금 장치가 풀어진 총을 만지다가 다른 아기에게 발사된 것으로 결론지었다.
애틀랜타 경찰청의 랄프 울포크 강력반 담당 국장은 “총기 소유주의 부주의와 관리 허술로 어린이가 관련된 총기 사고가 수차례 발생했다”며 철저한 총기관리를 당부했다.
김태은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