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구는 탁구대, 작은 공, 라켓만 있으면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운동으로 한인들에게 오래전부터 생활체육으로 인기가 많았다.
특히 다른 구기종목과 비교해 격렬하지 않아 60~70대 연령층도 부담없이 즐길 수 있다. 이 때문에 노년층도 체력증진과 여가 생활로 탁구를 즐겨왔다.
이곳 애틀랜타에서도 4년째 다양한 연령층이 모여 탁구를 즐기고 있다. 지난 11일 본보 취재진이 방문한 위너스 탁구장에는 대략 15명의 조지아 대한탁구협회 회원들이 모여 랠리를 주고받고 있었다. 연령대는 30대부터 80대까지 다양했다.
이들 중 몇몇은 취미생활을 넘어 탁구 대회 준비에 열중하는 모습이었다. 그동안 갈고 닦은 본인의 실력을 확인해 볼 수 있기 때문이다. 탁구는 동남부 한인 체전은 물론 미주 한인 체전의 공식 종목으로서 매년 미 전역에서 수십개의 팀이 실력을 겨룬다. 다만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2020년 이래 대회가 취소돼 많은 이들이 아쉬워했다.
이를 달래기 위해 조지아 대한 탁구협회는 지난해 4월 조지아 대한 탁구협회 회장배 탁구대회, 12월에는 조지아 대한체육협회 회장배 탁구대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했다. 대회에는 60명 정도가 참여했고 게임은 단식과 복식으로 이뤄졌다.
최근 급증하고 있는 코로나19에 대해서도 준비가 돼 있었다. 이들 모두 백신 3차 부스터샷까지 맞았고 철저한 방역을 지키려고 노력 중이다.
운동은 매일 오후 4시부터 9시까지 둘루스에 위치한 위너스 탁구장과 MK탁구장에서 진행한다. 각 탁구장에는 초보자를 위한 코치들이 있어 강습이 가능하고, 실력자들은 협회 회원들과 자유롭게 공을 주고받을 수 있다. 가입비는 60불이고 초보자의 강습비는 1회에 약 50불 정도 한다.
탁구인들은 한번 탁구를 시작하면 빠져나오기 어렵다고 한다. 조지아 대한 탁구협회 회원들은 탁구의 매력에 빠져 매일 2~3시간은 기본으로 탁구를 치고 있다고 한다.
안덕호 조지아 대한 탁구협회 회장은 “과격한 운동이 아니기 때문에 노년층과 전 연령층이 즐길 수 있으면서도 노화방지, 치매예방에 탁월하다”면서 “쓰지 않던 근육을 써야 할 뿐 아니라 게임을 해야 하기 때문에 집중력과 순발력이 필요해 두뇌회전에도 좋다”고 말했다. 이어 “공을 상대 쪽으로 넘기는 운동이기 때문에 부상 가능성도 적고 단식(1:1)이나 복식(2:2) 등 가변적으로 인원수대로 게임을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문의= MK 조지아 테이블 테니스(404-399-0941)이나 위너스 탁구(678-559-2583)
박재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