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라배마를 비롯한 중남부 사람들이 대체로 비활동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앨라배마 성인의 30.7%가 지난 한 달 동안 정규 업무 외에 다른 특별한 야외 활동이나 신체 운동을 한 적이 없었다고 지난 26일 앨라배마 지역 인터넷 매체 에이엘닷컴(al.com)이 연방질병통제센터(CDC) 자료를 인용해 보도했다.
CDC 관계자는 “온종일 소파에 누워 빈둥거리는 일, 즉 카우치 포테이토(couch potatoes)야 말로 건강을 위협하는 가장 심각한 적”이라며 “야외활동이나 운동이 부족할 경우 비만의 원인이 되거나 심각한 질병을 유발 조기 사망에 이를 수 있다”고 경고했다.
야외 신체 운동을 기피하는 사람 비율이 30% 이상인 주는 앨라배마를 포함해 웨스트버지니아, 오클라호마 등 중남부 지역에 집중됐다. CDC 자료에 따르면 성인들의 운동 기피 1위는 미시시피(33.2%) 주였고 켄터키(32.5%), 아칸소(31.1%), 루이지애나(30.8%)가 뒤를 이었다. 5위인 앨라배마(30.7%)와 함께 오클라호마(30.5%), 웨스트버지니아(30.1%) 등 7개주가 30% 이상이었다.
상위 10개주에는 위 7개주 외에 테네시(28.9%), 인디애나(28.5%), 미주리(27.8%)가 포함됐다. 조지아(27.4%)는 사우스캐롤라이나(27.6%), 텍사스(27.5%)에 이어 13위였다. 미국 전체로 보면 콜로라도, 유타, 워싱턴, 버몬트 등 4개주만 성인 5명중 1명 이상이 한 달에 한 번 이상 정기적으로 운동을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CDC의 영양 및 신체 활동, 비만 관련 부서 담당 이사인 루스 피터슨 박사는 “충분한 신체 활동은 조기사망 비율을 10%나 줄일 수 있다”며 “양질의 수면 보장, 혈압 및 심장 질환 위험 감소, 각종 암이나 치매 예방에 가장 좋은 약은 운동”이라고 조언했다.
김지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