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의 새로운 변이가 계속해서 나오는 가운데, 미국에서는 모든 코로나19 변이에 효과 있는 ‘만능’ 백신을 만들기 위한 연구가 진행 중이다.
27일 ABC 뉴스에 따르면 앤서니 파우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은 전날 기자회견에서 “2020년 9월 이래 코로나19 바이러스 변이는 알파, 베타, 감마, 델타, 오미크론 등 5가지가 나왔다”면서 “분명 혁신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코로나19 변이마다 유전자 코드가 조금씩 다르고, 기존 백신이 완벽하게 효과있는 것은 아닌 만큼 새로운 해법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연방 정부는 어떠한 코로나19 변이에도 동일하게 효과 있는 만능 코로나19 백신 연구에 공격적으로 나서고 있으며, 이는 코로나19 변이에 공통으로 있는 유전자 코드를 이용해 백신을 만드는 방식이 될 전망이다.
파우치 소장은 이를 위해 다수의 연구기관에 보조금 4300만 달러를 지원했다고 밝혔다.
또 미국 내에서는 이미 캘리포니아공과대학(Caltech), 듀크대, 워싱턴대, 보스턴 소재 브리검 여성병원, 위스콘신대 매디슨캠퍼스 등의 연구진이 이러한 연구를 하고 있다고 ABC는 소개했다.
관련 분야에서 선두에 있는 것은 미국 월터 리드 육군연구소로, 이곳에서는 원숭이 대상 실험에서 효과를 확인하고 인체 대상 1단계 임상시험을 진행 중이다.
월터 리드 육군연구소 연구진은 앞서 ABC 인터뷰에서 해당 백신이 코로나19뿐만 아니라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나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같이 다른 코로나바이러스 관련 질병에도 효과가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다만 이러한 만능 코로나19 백신의 등장이 가시적인 것은 아니며, 길게는 몇 년이 걸릴 수 있다는 게 과학자들의 견해다. 파우치 소장은 “말 그대로 1∼2달 이내에 등장하리라 생각하지는 말기 바란다”면서 기존 백신도 코로나19에 따른 입원 위험을 크게 낮추는 만큼 이를 접종해야 한다고 권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