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세대 진보 상징”…메르켈·힐러리 등 여성 리더십 연상
흰색 물방울무늬에 붉은 원피스를 즐겨 입던 디즈니랜드의 대표 캐릭터 미니마우스가 바지 정장을 입은 모습이 최초로 공개됐다.
27일 CNN방송 등에 따르면 전날 디즈니랜드 파리는 영국 패션 디자이너 스텔라 매카트니와의 협업으로 바지 정장을 입은 미니마우스가 탄생했다고 발표했다.
사전 공개된 미니마우스의 모습을 보면 검은색 물방울무늬가 그려진 파란색 정장을 입은 모습으로 탈바꿈했다.
새로운 옷을 갖춰 입은 미니마우스는 매년 3월 8일 돌아오는 세계여성의날(IWD)과 디즈니랜드 파리 30주년을 기념해 오는 3월 디즈니랜드 파리에서 활동하게 된다.
미니마우스가 1928년 세상에 나온 이후 보여줬던 여러 복장에서 바지 정장이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외신들은 전했다.
바지 정장은 앙겔라 메르켈 전 독일 총리, 오바마 행정부에서 국무장관을 지낸 힐러리 클린턴,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 등 대표적인 여성 정치인들이 즐겨 입고 있다.
매카트니는 여성 리더십을 상징하고 환경보호를 위한 지속가능성에 전념해왔기 때문에 이번 프로젝트 참여자로 선정됐다고 CNN은 전했다.
매카트니는 “미니마우스는 항상 내 마음속에서 특별했다”며 “미니마우스를 좋아하는 이유는 미니마우스가 행복, 자기표현, 진실성의 상징이고 또 스타일도 멋지기 때문이다”라며 애정을 드러냈다.
그는 “미니마우스가 이번 복장으로 새로운 세대에게 진보와 역량 향상의 상징으로 거듭나길 바란다”고 말했다.
앞서 2019년에는 디즈니크루즈라인(DCL)에서 미니마우스가 처음으로 바지를 입고 등장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당시 해양산업의 차세대 여성 지도자들이 나오길 바라는 마음에서 등장한 ‘선장’ 미니마우스는 붉은색 재킷에 흰색 바지를 입고 활동했다.앞서 유명 초콜릿 브랜드 엠앤엠즈(M&M’s)도 시대상을 반영하고자 캐릭터 2개가 신던 신발에 변화를 줬다.
초록색 캐릭터는 무릎까지 오는 흰색 부츠를 스니커츠로 갈아신었고 갈색 캐릭터도 뾰족구드의 굽 높이를 낮췄다. 연합뉴스 김지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