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30여명 활동
취미지만 실력·매너 겸비
ALTA B레벨 연속 3회 우승도
스포츠 동호회에선 사소한 일로 회원간에 감정이 상해 충돌하는 일이 생긴다. 그러나 테니스 동호회는 ‘매너 스포츠’이기 때문인지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는다고 한다.
취미로 테니스를 시작하더라도 스포츠맨십과 코트 매너 등을 숙지하고 플레이를 해야하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애틀랜타에는 매너 스포츠인 테니스와 선한 이들이 만나 15년째 테니스 동호회를 이어온 모임이 있다. ‘YATA 한인테니스 동호회(회장 김영열)’는 2007년 존스크릭에서 아틀란타 한인교회 소속 교인 4명 소모임으로 시작했다.
경쟁심보다는 매너를 배우고 건강을 챙기자는 취지로 시작해 현재는 남성 30여명이 모이는 동호회로 성장했다.
YATA 한인테니스 동호회 회장 김영열(54)씨는 “상대방을 배려해주고 인정해 주는 스포츠 정신으로, 동호회를 운영하고 있고 동시에 냉철하고 좋은 실력향상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매너와 스포츠맨십 뿐 아니라 이들의 실력도 수준급이다. ALTA(애틀랜타 테니스협회)에서 주관하는 남자복식에 출전하고 있는데 C레벨 우승은 물론 B레벨에서 연속 3회 우승 경험이 있다. ALTA 남자 복식은 실력별로 AA, A, B, C로 나뉜다.
이들은 우승 경험이 많지만 우승할 때마다 서로를 부둥켜 안고 어린아이처럼 기뻐한다고 한다. 현재는 실력이 향상돼 남자복식 레벨 A3에서 매년 출전하고 있다.
이들의 직업은 다양하다. 테니스코치, 남자ATP테니스 협회 소속 직원, 심리전문상담가, 프로그래머, 비즈니스 오너, 의사, 변호사, 마케팅, 호텔 메니지먼트, 교수, 해운 운송관련, 헤어디자이너 등이다. 연령대는 30대부터 70대까지 다양하다. 40대에서 50대가 주류를 이르고 있다.
이들은 커밍지역 파울러파크에서 매주 화요일, 목요일 7시에서 11시까지 운동을 하고 있으며, 토요일 아침에도 둘루스·스와니에서 모임을 갖고 있다.
가입조건은 까다롭다. 테니스를 제법 칠줄 알아야되고 회원들과 4번 정도 함께 테니스를 친 후, 추후 회장단에서 공식적으로 가입여부를 알려준다. 1년 회비는 120 달러다. 대회 참가시에는 추가적인 금액을 지불해야 한다.
박재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