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상승으로 식품 가격의 고공행진이 지속하면서 가계 식비 지출이 치솟자 소비자들이 가격에 예민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소비자가 상품과 서비스에 지불하는 비용을 추적하는 소비자 물가지수는 지난 12월에 7%로 상승하며 1982년 이후 가장 빠른 속도를 기록했다.
식품 유통업체와 소매업체가 공급망 붕괴와 인건비 상승에 고군분투하면서 지난 1년 동안 12.5%나 증가했다.
노동통계청에 따르면 가장 큰 상승 폭을 기록한 품목은 육류, 가금류, 생선 및 계란을 포함한 냉장고 필수 식품으로 육류 14.8%, 계란 11.1%, 생선 및 해산물 8.4%로 나타났다.
퍼듀대학교 농업경제학과 제이슨 러스크 교수는 “지난 6개월 동안 식품 가격이 수십 년 동안 보지 못했던 가파른 속도로 상승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식품 비용 상승이 지속하면서 소비자가 대처할 수 있는 각종 전략이 쏟아지고 있다.
요리책 버젯바이츠 저자인 베스몬셀은 “장보기 전 계획하면 식비가 줄어들고 낭비가 없다”며 “예산 안에서 식단을 짜고 장 볼 목록을 작성하라”고 조언했다.
또한 “일주일 식단을 계획하고 냉장고나 팬트리 식품을 확인 후 목록을 작성해 마켓을 가라”며 “쉽게 대체할 수 있도록 식단을 융통성 있게 짜는 것도 지혜다”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팬트리에 항상 기본적으로 갖춰져 있는 식품을 확인하면 매주 더 적게 장을 볼 수 있다고 강조한다.
권장되는 유용한 식품으로는 계란, 파스타, 쌀, 빵, 통조림 토마토, 냉동 채소와 과일, 양파와 감자 등으로 이 재료만으로 음식을 만들 수 있고 기본 재료가 되므로 대량 구매를 하면 식비를 더 줄일 수 있다. 특히 과일 및 채소, 빵 등은 지난 1년 동안 상승 폭이 5% 미만으로 다른 식품과 비교해 낮은 편이다.
식비가 상승하면서 최근 달러숍 이용도 증가 추세다.
99센트 셰프 블로그 운영자인 빌리 배스퀘즈는 “마요네즈, 케첩, 머스타드, 핫소스, 파스타, 콩 등 부패하지 않는 식품을 지역 달러 매장에서 산다”고 말했다. 또한 할인하는 제철 과일과 채소를 구매하거나 매장 자체 브랜드(PB)를 사면 식품당 평균 1달러 정도 절약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음식 전문가들은 가격 상승 폭이 높은 식품 품목을 대체하는 것도 식비 지출을 줄이는 핵심 전략이라고 조언한다.
예를 들어, 최근 육류 가격이 비싼 가운데 칠리를 만들 때 간 소고기를 절반 사용하고 나머지는 콩류로 대체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크래프트 하인즈가 올해 마요네즈 등 일부 드레싱, 소스 등을 5%에서 최대 20%까지 가격 인상을 예고한 가운데 마요네즈 및 기타 드레싱, 소스 등을 구입하는 대신 집에서 만들어 사용할 것도 제안되고 있다.
이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