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상 가장 긴 번개의 길이는 얼마나 될까.
세계기상기구(WMO)의 ‘기상 및 극한 기후 위원회’는 지난 2020년 4월 29일 미국 남부 지역에서 발생한 번개의 길이가 768±8㎞로, 기록상 가장 긴 번개로 측정됐다고 1일 밝혔다.
이는 영국 런던과 독일 함부르크 간 거리와 맞먹는 길이다.
또한 2018년 10월 31일 브라질 남부에서 발생한 종전 기록(709±8㎞)보다 약 60㎞ 긴 것이다.
위원회는 또 2020년 6월 18일 우루과이와 아르헨티나 북부에서 발생한 번개의 지속 시간이 17.102±0.002초로 가장 길었다고 전했다.
이는 2019년 3월 4일 아르헨티나 북부에서 발생한 번개의 지속 시간(16.73초)보다 약 0.37초 더 긴 것이다.
페테리 탈라스 WMO 사무총장은 이들 번개는 단일 사건이 아니라 활동적이고 대규모 뇌우가 발생하는 동안 친 것으로 위험도가 더 크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번개는 매년 많은 목숨을 앗아가는 주요 위험 요소”라고 우려했다.
WMO에 따르면 기록상 가장 큰 직접적인 번개 피해는 1975년 짐바브웨에서 일어났으며, 21명이 숨졌다.
가장 큰 간접적인 피해는 1994년 이집트에서 발생했다. 당시 번개로 오일 탱크에 화재가 발생해 469명이 희생됐다. 연합뉴스 임은진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