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틀랜타의 새 한인회장이 지난 주 우여곡절 끝에 취임했다. 많은 문제가 산적해 있고, 어렵고 힘겨운 상황에서 새로 출범하는 이홍기 35대 한인회에 많은 동포들이 기대를 걸고 있는 듯하다. 지금까지 10년 동안 보아온 이 회장은 동포들의 성원에 힘입어 애틀란타 한인회를 다시금 든든하게 바로 세울 것으로 확신한다.
내가 처음 애틀랜타에 온 2012년, 교회에 출석하면서 제일 먼저 다가와서 반겨준 분이 이회장 부부다. 처음 왔으니 당연히 하는 형식적인 인사려니 하고 지냈으나 시간이 갈수록 차분하고 진실한 마음에 우리 부부도 마음이 이끌렸다. 그리고 10년이 지나는 동안 한치 변함없이 종교를 떠나 인간적으로 따뜻한 인생의 새로운 멘토가 되다시피 했다. 나자신도 그동안 남을 칭찬하는 것은 아부로 생각해 극히 자제했으나 지금 상황에선 긍정적인 칭찬 한마디가 한인회에 큰 힘이 될 듯해 마음으로나마 보태고 싶다.
다가오는 금년 봄에는 한인회에도 훈풍이 불듯하다. 이제 이 회장은 너무 잘 하려고 겉으로 보이는 것에 너무 집착하지 않고 좋은 조력자들의 의견과 도움으로 본인이 가지고 있는 장점을 최대한 살려서 한인회를 훌륭하게 이끌어 나가리라고 확신한다. 어느 지인이 말하듯 동포들이 언제나 부담없이 고국에 온 것 같이 마냥 포근한 느낌이 드는 안방같은 한인회의 분위기로 거듭나길 바란다. 누구에게나 따뜻한 보금자리 같은 둥지가 되었으면 하는 것이 모든 동포들의 바램이리라.
그동안 내가 옆에서 이회장을 지겨본 바로는 충분한 능력을 가졌다고 확신한다. 진실로 우리 한인사회를 위해서 자기의 정성과 열정을 다하고 능력을 투자하는 참된 한인회장이 될 것이고, 또 그렇게 되길 바라는 마음이 간절하다. 특히 취임사에서 소외된 한인들을 적극 돕겠다는 말에는 눈물이 핑 나올 정도로 그의 진심이 가슴에 느껴졌다. 진정 그렇게 되어서 현재 이 복잡한 시간을 극복하고 서로 돕고 사랑하는, 세계에서 가장 아름답고 정이 넘치는, 모두가 찾고 싶어하는 그런 한인회관이 되기를 간절히 희망한다. 특히 꽃이 피는 한인회가 되었으면 한다는 말이 참 아름답다. 정말 꽃이 피는 한인회가 될 것 같다.
그러나 아무리 의욕이 넘쳐도 혼자서는 힘든 것이 세상살이이다. 이제는 우리 모두 힘과 지혜와 능력을 합쳐서 한인회를 적극 후원할 때다. 그리하여 흐트러진 한인회의 위상을 다시 바로잡는 애틀랜타 동포들의 저력을 다시 한번 보여줄 절호의 위기이자 기회다. 우리모두 힘을 합쳐 한인회를 적극 후원하고 관심을 가졌으면 하는 마음이다.
고국이 잘 살아야 우리 재외동포들의 위상이 올라가듯 동포들의 구심점인 한인회가 든든해야 우리의 목소리가 제대로 전달되고, 또한 권리도 제대로 누릴 수 있다. 다시 일어서는 이홍기호 한인회에 큰 박수와 화이팅을 외쳐 본다. 너무 속력을 내지 않고 본인 건강도 챙기면서 전진하길 건승을 빈다. 이홍기호 애틀랜타 한인회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