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화당 급조 선거구 조정안 하원 통과
4개 지역구 중 최소 1명은 공화당 몫
공화당이 급조한 귀넷 커미셔너 선거구 조정안이 민주당의 거센 반발에도 불구, 조지아주 하원을 통과했다.
커미셔너 선거구 조정안은 통상 카운티 자체적으로 합의해 상정하면 주의회에서 원안대로 통과되는 것이 관례이다. 그러나 이번에는 주의회에서 귀넷의 다수당인 민주당이 확정한 선거구 조정안이 폐기되고 대신 공화당의 영향력을 확대하는 선거구 조정안으로 대체됐다.
하원은 3일 보니 리치(공화·스와니) 의원이 상정한 귀넷 선거구 조정안을 96대 70으로 통과시켰다. 의원들은 소속 정당에 따라 공화당은 모두 찬성, 민주당은 반대표를 던졌다.
하원을 통과한 새 선거구 지도를 보면 5명의 귀넷 커미셔너 중 최소 1명의 공화당 후보 당선이 유력시된다. 말린 포스크와 커클랜드 카 등 2명의 민주당 소속 커미셔너가 현재의 지역구를 잃게 되는 반면 귀넷 북부 지역이 공화당 후보에게 유리한 지역구로 새로 만들어졌다.
현행 1지역구 커미셔너는 커클랜드 카든으로 2024년 임기가 만료된다. 하지만 그는 새 선거구 지도에서 1지역구가 아닌 2지역구 거주자가 된다. 현재 2지역구 커미셔너는 아시아계인 벤 쿠이고, 그는 4지역구 거주자로 옮겨진다. 4지역구에서 귀넷 사상 처음으로 흑인 여성 커미셔너로 등장한 말린 포스크는 새로 생겨난 1지역구에 출마해야 한다. 그러나 새로 생긴 1지역구의 유권자 분포는 공화당 후보에게 크게 유리한 곳이다.
현재 귀넷 5명의 커미셔너는 모두 민주당 소속이다. 귀넷은 지난 수십년간 공화당의 아성이었으나 4년전부터 민주당의 블루 카운티로 바뀌었다.
민주당은 공화당의 급조된 선거구 조정안에 대해 “날치기 통과”라며 반발하고 있다. 재스민 클라크(민주·릴번) 의원은 “과연 의회의 이번 법안 통과 과정이 합법적인지 의문을 가질 수 밖에 없다”라며 “(이번 선거구 조정안 통과는) 지자체 영역의 선을 침범한 나쁜 선례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지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