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렬한 문구·궁금증 유발 등 형식도 다양
“제품·가격 자신 있다” 비교광고까지 등장
애틀랜타 한인 업체 광고가 점점 다양해지고 있다. 한 번이라도 더 고객의 눈길을 붙잡기 위한 불꽃 튀는 경쟁 때문이다. 최근 중앙일보를 비롯한 애틀랜타 주요 신문에 게재된 한인 업소 광고를 보면 이런 노력과 변화가 두드러진다.
우선 연말연시를 지나면서 연하장을 대신한 근하신년 광고가 대거 등장했다. 예전에 일일이 연하장을 돌리던 것을 신문 광고로 대신한 것이다.
한 단체장은 “한인들에게 이렇게라도 인사하는 것이 도리라고 생각했다. 일일이 카드나 연하장 써서 우표 붙여 보내던 것에 비하면 훨씬 간편하고 더 많은 한인들에게 다가갈 수 있어서 좋은 것 같다”고 말했다.
개업을 앞두고 궁금증을 유발하는 티저 형식의 광고도 눈길을 끌었다. 구체적인 내용은 밝히지 않고 ‘Coming Soon’이라는 문구만 강렬하게 써서 궁금증을 자아내는 식당 광고들이다. 최근 새 웹사이트를 오픈한 애틀랜타중앙일보도 발랄한 이미지와 짧은 한 줄의 카피만으로 만든 연속 광고로 주목을 받았다.
가격과 품질을 직접 비교한 광고도 등장했다. 최근 한 베이커리 카페는 단팥빵, 소보로, 식빵 등의 가격을 경쟁 업소들과 직접 비교한 표를 만들어 게재했다. 경쟁 업소의 실명을 직접 언급하진 않았지만 조금만 생각해 보면 알만한 업소와의 비교여서 그만큼 이 업소가 가격과 품질에 자신이 있다는 것을 보여준 것이다.
한편 광고 전문가들은 전하고자 하는 핵심 메시지가 분명해야 좋은 광고라고 조언한다. 많은 내용을 한꺼번에 전하려다 보면 초점이 흐려지거나 무슨 말을 하려는지가 불분명해지기 쉽다는 것이다.
또 단순한 광고일수록 주목도가 높아진다는 것도 유념해야 한다고 말한다. 한정된 공간에 이것저것 욕심내서 너무 정보를 담으려다 보니 결과적으로 산만해지고 소비자의 눈길도 붙잡지 못하기 때문이다.
다음은 최근 본지에 게재된 한인 업체 광고 중 눈길 끄는 카피들이다.
◇눈길 끄는 한인업체 광고 카피 <무순>
-싸움은 말리고 흥정은 붙입니다 (브라이언 공 부동산)
-실력의 2등은 없습니다 (쎄컨투넌정비)
-아프면 생각나는 엄마처럼 (김민형 내과)
-강건한 생활을 함께 영원히 설계하는 (강영원 내과)
-실력이 결과를 좌우합니다 (반재두 변호사)
-그것이 알고 싶다 (최선호 보험)
-빛나는 외모를 위한 선택 (JK 피부 클리닉)
-오늘 더 아름다워지는 곳 (씨엘 스킨&바디)
-속부터 건강한 피부를 만들어주는(누가예뻐 스킨케어)
-가족보다 더 가족같은 분위기(약손건강복지센터)
-멋진 인생 시니어! 제 2의 인생 항해 (서울메디칼그룹)
-앗! 터마이트가 집을 갉아먹고 있어요 (벌레박사)
-찬! 찬! 찬! (박찬 부동산)
-똑똑한 바이어들의 꿀 정보 (SSRE 부동산)
-똑소리 나는~ (이혜승 부동산)
-한 번 만난 손님이 또다른 손님을 소개하는 (김혜득 부동산팀)
-듬직한 친구, 든든한 파트너 (뉴밀레니엄뱅크)
-제일 좋은 은행, 제일 IC은행 (First IC Bank)
-좋은 사람, 좋은 은행 (프라미스원 뱅크)
-‘범’상치 않은 새해를 ‘희망’합니다 (Bank of Hope)
-하루아침에 이루어진 것이 아닙니다 (APS 부동산학교)
-사고가 났을 때 필요한 것은 한마디의 위로보다는 최대한의 보상입니다.(정다윤 법무법인)
-여전할 것인가, 역전할 것인가 (조이 김 머니코치)
-융자조정, 미워도 다시 한 번~ (김명선 융자팀)
-집 융자는 제가 제일 잘합니다 (표정원 융자)
김지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