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넷 카운티 로렌스빌 광장 앞 남부연합 기념물 철거를 둘러싸고 공방이 벌어지고 있다.
이 기념물은 지난 1993년 로렌스빌 광장에 세워졌으나 지난해 1월 귀넷 카운티 행정위원회(커미션)의 결정에 따라 철거됐다.
그러나 극우 단체 ‘남부연합 참전용사의 아들들’은 철거 1년이 지난 지난 4일 기념비 철거가 불법이라며 귀넷 카운티에 소송을 제기했다.
이들은 소송에서 기념비를 원상복구하고 교체비용과 필요한 수리비용의 3배를 귀넷 카운티에서 부담하라고 요구했다. 또한 징벌적 손해배상, 변호사 수임료, 법정 비용도 요구하고 있다.
이 단체의 조지아 지부 마틴 오툴은 폭스5 뉴스에서 “법에 따르면 군사, 역사 또는 민권 인물의 기념비는 특정한 상황에서만 철거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라며 “어느 법도 카운티 위원회가 결정하라는 문구는 없다”고 주장했다.
반면 흑인 커뮤니티는 이에 대해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다. 페니 풀 귀넷 카운티 전국유색인종연합(NAACP) 의장은 “1911년 이 장소에서, 찰리 힐이라는 이름의 흑인이 린치를 당했다”라며 “이 기념비가 과거를 상기시키는 고통스러운 상징이며 위협의 상징”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흑인에게 혐오감과 방해물로 여겨지는 남부연합 기념물에 대한 우리들의 의견이 반영돼야 한다”고 말했다.
남부연합 단체는 디캡, 헨리, 뉴턴, 락데일 카운티에서도 비슷한 소송을 제기했으나 모두 기각됐다.
박재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