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화당 일인자인 미치 매코널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가 지난해 1·6 의회 난입 사태를 ‘폭력적 반란’으로 규정했다.
8일 정치전문매체 더힐에 따르면 매코널 원내대표는 이날 공화당 전국위원회(RNC)가 하원 특별위원회의 1·6 의회 폭동 조사에 참여 중인 자당 소속의 애덤 킨징어, 리즈 체니 하원의원을 비난한 데 대해 “그것은 합법적으로 인증된 선거 이후 평화적인 권력 이양을 막으려는 폭력적인 반란”이라고 반박했다.
앞서 로나 맥대니얼 RNC 위원장은 결의문에서 킨징어, 체니 의원을 거명하면서 이들이 ‘합법적인 정치적 담론’에 참여한 시민들을 핍박하는 데 관여했지만 “그것은 의사당에서의 폭력과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주장했다.
1·6 사태를 합법적인 정치적 담론을 표출한 장으로 표현하면서, 이 사태를 반란으로 판단해 진상 규명에 나선 공화당 소속 두 의원을 거세게 비난한 것이다.
매코널 원내대표는 자신이 맥대니얼 위원장을 신뢰한다면서도 “이 사안은 RNC가 다수와 다른 견해를 가진 당원을 선별해야 하는지의 문제인데, 이는 RNC의 일이 아니다”라며 RNC의 역할은 모든 공화당원을 지원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더힐은 “매코널이 RNC와 결별한 것”이라고 전했다.
매코널 원내대표는 그간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의회 난입 사태에 책임이 있다는 입장을 밝혀 트럼프의 반발을 사왔다.
마이크 펜스 전 부통령도 지난 4일 한 행사에서 지난 대선 결과를 뒤집으려 했던 트럼프가 틀렸다면서 “나는 선거를 뒤집을 권한이 없었다”고 직격한 바 있다.
펜스 전 부통령은 의회 폭동 당일 당연직 상원의장으로서 조 바이든 대통령의 당선을 인증하는 상·하원 합동회의를 주재했는데, 당시 펜스는 당선 인증을 거부하라는 트럼프의 요구를 거부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