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노조 경영’ 다시 시험대에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아마존의 첫 미국 내 노조 결성 여부가 걸린 투표 절차가 시작됐다.
연방 노동관계위원회(NLRB)는 최근 앨라배마주 배서머의 아마존 물류창고 직원들을 상대로 노조 설립 찬반을 묻는 투표용지를 우편으로 발송했다.
6200여 명이 근무하는 이 물류 창고에선 지난해에도 아마존 최초의 노조 설립이 추진됐지만, 투표 결과 반대 1798표, 찬성 738표로 노조 설립이 무산됐다.
그러나 우편으로 진행된 투표 과정에서 아마존이 직원들에게 영향을 줬다는 주장이 제기돼 재투표가 결정됐다.
아마존이 공개적인 장소인 물류창고 앞에 우편함을 설치해 노조 결성에 찬성하는 직원들에게 불편한 분위기를 조성했다는 것이다.
재투표는 다음 달 25일까지 진행된다.
노조 측은 재투표에 앞서 선거 운동을 대폭 강화했다.
재투표가 결정된 뒤 전국적인 노동단체들이 앨라배마 배서머에 노조 관계자들을 파견해 조직적인 여론전을 펴기도 했다.
다만 지난해 투표에서 압도적이었던 노조 결성 반대 여론을 뒤집을 수 있을지는 불투명한 상황이다.
뉴욕타임스(NYT)는 2010년 이후 비슷한 상황에서 치러진 재투표에서 노조 측이 승리한 경우는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다고 전했다.
한편 앨라배마 외에도 뉴욕 스태튼 아일랜드 창고와 시카고 창고 직원들이 노조 결성을 추진 중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