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 안정되려면 최소 1년 걸릴 듯…
신차사려고 해도 최장 1년 기다려야”
최근 치솟았던 중고차 가격이 안정세를 보인다는 보도가 나왔지만 현장에서는 아직 멀었단 목소리가 나온다.
CNBC는 지난 3일 자동차 앱 코파일럿을 인용해 전국의 중고차 가격이 다소 하락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전국의 1~3년 차 중고차 평균 가격이 1월초 4만2000만달러였지만 1월 마지막주에는 4만 1121달러로 2.1%가 하락했다.
앞서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생긴 자동차용 반도체 부족 현상으로 새차 출고가 지연되면서 지난 한해 동안 전국의 중고차 가격이 급등한 바 있다.
그러나 한인딜러샵에서는 아직 중고차 가격이 팬데믹 이전 가격 수준으로 회복하려면 최소 1년은 더 걸릴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둘루스에 위치한 중고차 딜러샵 오토갤러리의 김종천씨는 “뉴스에서는 그런 이야기가 나오지만 달라진 점을 느끼지 못하고 있다”라며 “새차 구매를 포기한 이들이 중고차 구매로 몰리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부터 중고차 가격이 팬데믹 이전보다 2000~5000달러는 더 비싸게 팔리고 있다”라며 “아무래도 새차 공급 부족문제가 해결되기 전까지 가격이 내려갈 것 같지 않다. 올 연말까지는 계속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제임스 유 오토스타 매니저도 “안정세라기 보단 오히려 최근 중고차 가격이 더 올라가고 있다”라며 “세금 보고의 영향으로 가격이 더 오를 수 있다”라고 말했다. 세금보고 후 환급을 받고 차량을 구매하려는 이들이 생겨나기 때문에 중고차 가격이 더 오를 가능성이 있다.
그는 “팬데믹이 종식되고 새차 공급이 정상화돼야 중고차 가격이 하락할 것”이라며 “그렇기 때문에 아마 올해 안에는 힘들지 않을까 싶다”고 강조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인 중고차 딜러는 “지금도 중고차 가격은 계속 오르고 있다”라며 “아마 2024년까지는 지속되지 않을까 싶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 새차를 주문하면 출고까지 1년 넘게 걸리는 경우도 나오고 있다”라며 “새차 공급 부족으로 인해 중고차가 새차만큼 비싸게 팔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상황으로 당분간 큰 폭의 중고차 가격 하락은 어려워 보인다. CNBC는 최근 가격은 하락했지만 코로나19로 억눌렸던 중고차 구매 수요가 폭발할 수도 있다고 예상했다.
박재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