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일 2022년 애틀랜타를 움직일 500인에 한인 활동가 스테파니 조(사진) 애틀랜타정의진흥협회(AAAJ) 대표가 선정됐다.
애틀랜타 매거진은 매년 초 조지아주 메트로 애틀랜타에서 활동하는 인물 중 비즈니스, 정부, 시민사회, 학계, 종교 등 다양한 분야로 나눠 향후 활동이 기대되는 500인을 뽑아 발표한다.
조 대표는 비영리 및 옹호 단체 분야에서 조지아주지사 후보로 출마한 민주당의 스테이시 아브람스, 소치틀 베베라 인종정의 행동 센터 소장 등과 함께 2022년 인물로 뽑혔다.
애틀랜타 매거진은 조 대표를 선정한 이유로 “올해에 애틀랜타를 포함한 몇몇 남부지역에서 아시안계 미국인의 정치력 신장을 위해 노력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지난해 아시안계 미국인을 상대로 한 ‘아시안혐오’범죄가 급증하면서 최근 아시안계 미국인의 정치력 신장에 대해 주요 언론에서는 관심 있게 다루고 있다. 이러한 분위기가 이번 애틀랜타 매거진의 선정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경기도 평택시에서 태어난 조 대표는 2살에 미국으로 입양됐다. 입양 후 학대와 차별에 시달려 17세에 입양가정을 떠나 친구의 집을 전전하며 어려운 삶을 이어갔지만 각고의 노력으로 포틀랜드 주립대에 입학해 정치학을 전공했다.
이후 그는 20년 이상 노동자들과 성 소수자 등을 위해 일해왔으며, AAAJ 지부 활동을 토대로 아시안들의 권익 신장을 위해 노력해 왔다.
다만 이번 선정에서 500명 중 한인은 단 1명밖에 꼽히지 않았다는 점이 아쉬운 점으로 남는다. 조 대표와 같은 인물이 더 조명을 받기 위해서는 애틀랜타 한인사회가 주류사회와의 교류를 더 확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박재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