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넷은 온라인 여론조사 진행
최근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유행 이후 코로나19 확진자가 줄어들자 조지아에서도 주정부가 공립학교 마스크 착용 의무화 해제에 나서고 있다.
조지아 보건부(DPH)가 11일 기준 집계한 최근 2주간 하루 평균 신규 확진자는 8855명이다. 직전 2주 동안 신규 확진환자의 하루 평균 2만4705명 대비 확연히 줄어든 수치이다.
이처럼 신규 확진자가 크게 줄어들자 조지아주의 일부 카운티가 마스크 착용 의무화 조치를 해제했다. 그러나 조지아 180개 카운티 교육구 중 40여곳의 교육구가 여전히 마스크 착용 의무화를 시행하고 있어 서둘러 마스크 착용 의무를 해제하려는 주정부와 마찰을 빚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교육구의 마스크 착용 의무화 조치에 대해 공화당 측은 교육구가 아닌 학부모의 재량권에 맡겨야 한다는 입장이다. 브라이언 켐프 조지아주지사는 14일 기자회견을 열고 클린트 딕슨 주 하원의원(공화당·뷰포드)이 ‘학생들 마스크 벗기는 법안’을 발의했다고 발표했다. 이 법안에 따르면 학교에서 마스크 착용 조치는 카운티 교육위원회가 아닌 학부모들이 선택하게 된다.
법안은 어떤 학교도 부모들의 허락 없이는 학교 내에서 마스크를 의무화할 수 없도록 규정하고 있다. 그는 “우리는 2년 넘게 팬데믹에 시달리고 있다”면서 “3년째를 맞는 지금 우리는 다시 정상으로 돌아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아이들을 학교에 보낼지 말지에 대해 부모들에게 맡기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이런 가운데 학교 내 마스크 의무화 조치를 해제하지 않은 귀넷 카운티는 온라인으로 마스크 착용 의무화에 대한 여론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귀넷 카운티는 이 여론조사를 진행하는 배경에 대해 “학생, 가족, 교직원, 지역사회 구성원들이 어떻게 생각하는지 더 잘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최근 코로나19 확진자가 줄어들자 뉴저지와 캘리포니아, 코네티컷, 델라웨어, 오리건, 펜실베이니아 등 공화당 소속 주에 비해 상대적으로 엄격한 방역 수칙을 시행해오던 주 정부들도 잇따라 실내·학교 마스크 의무화 해제 방침을 발표했다.
박재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