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각국이 코로나19 관련 방역 규제를 잇달아 완화하는 가운데 미국에선 밸런타인데이를 맞아 모처럼 외식 특수가 나타났다고 미국 NBC 방송이 14일 보도했다.
온라인 식당 예약 업체 ‘오픈테이블’은 밸런타인데이인 이날 이 업체를 통해 미국 내 식당 예약 건수가 작년 대비 30% 늘었다고 밝혔다.
오픈테이블은 올해 밸런타인데이 식당 예약 건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세계적 유행이 발생하기 직전인 2020년 밸런타인데이를 제외하면 최근 4년 사이 가장 많은 수준이라고 강조했다.
수전 리 오픈테이블 최고성장책임자(CGO)는 “전통적으로 연간 외식이 가장 많은 날 중 하나인 밸런타인데이에 이런 증가세를 보게 돼 모두가 들떠 있다”고 말했다.
지역별로는 뉴멕시코주의 밸런타인데이 식당 예약 건수가 작년 대비 382% 증가해 가장 큰 증가율을 기록했다.
오리건주(247%), 워싱턴주(102%), 캘리포니아주(94%), 노스다코타주(64.8%), 메릴랜드주(59%), 하와이주(54%) 등 순서로 식당 예약 건수가 많이 늘었다.
작년보다 밸런타인데이 식당 예약 건수가 줄어든 지역은 아이다호주(-1%)와 버몬트주(-38%) 두 곳에 그쳤다.
NBC는 이에 대해 밸런타인데이를 계기로 미국인들이 “팬데믹에 따른 틀에 박힌 생활에서 벗어나고 있다”고 평가했다. 연합뉴스 황철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