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최악의 총기참사 중 하나로 꼽히는 샌디훅 초등학교 총격사건 피해자 유족이 총기 제조사로부터 7300만 달러를 보상받기로 했다.
뉴욕타임스(NYT)는 15일 샌디훅 초등학교 총격사건 범인이 사용한 반자동소총 제조업체 레밍턴이 법원 심리를 앞두고 유족들과 합의를 이뤘다고 보도했다.
샌디훅 총격은 10년 전인 2012년 당시 20세였던 총격범 애덤 랜자가 자신의 어머니를 살해한 뒤 코네티컷주 뉴타운 샌디훅 초등학교로 난입해 1학년 학생 20명과 교직원 6명을 숨지게 한 사건이다.
당시 레밍턴사의 반자동소총 ‘부시매스터’를 사용한 랜자는 5분도 안 되는 짧은 시간에 154발을 난사했다.
유족들은 레밍턴사의 광고가 사회에 불만을 지닌 20대 남성을 자극하는 내용을 담아 총격 사건을 부추겼다는 주장을 담은 소송을 코네티컷주 법원에 냈다.
이에 대해 레밍턴사는 샌디훅 총격사건 범인이 광고를 봤을지 여부도 분명치 않다며 소송 자체를 기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항소재판에서 판매전략과 관련한 내부 문건 등을 공개해야 하는 상황이 된 레밍턴사는 합의를 시도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