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N에서 ‘사내 로맨스’를 숨겼던 사장에 이어 부사장도 사임했다.
16일 미 언론 보도에 따르면 CNN 모회사인 워너미디어의 제이슨 킬라 최고경영자(CEO)는 직원들에게 보낸 메모를 통해 앨리슨 골러스트(사진) CNN 부사장 겸 최고마케팅책임자(CMO)의 사임을 발표했다.
골러스트 부사장은 제프 주커(56) 전 사장과의 연인 관계를 회사 측에 알리지 않아 규정을 위반한 것으로 파악됐다.
앞서 주커 전 사장은 이달 초 같은 사유로 사임했다.
메모에는 지난해 12월 해고된 크리스 쿠오모 전 CNN 앵커 역시 회사 규정을 위반했다는 내용도 담겼다.
쿠오모는 지난해 8월 성추행 의혹으로 불명예 퇴진한 형 앤드루 쿠오모 전 미국 뉴욕주지사의 사건 대응을 조언해 언론 윤리를 위반한 것으로 드러나 해고된 바 있다.
킬라 CEO는 조사과정에서 10만여 건의 문자·이메일을 뒤지고 40여 명을 인터뷰했다고 밝혔다.
월스트리트 저널(WSJ)은 이로써 최근 CNN을 혼란에 몰아넣었던 3명이 모두 회사를 떠나게 됐다고 평가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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