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인 청년 브라이언 브래드셔(26)는 다음주 한국 아이돌 그룹 트와이스(TWICE)가 애틀랜타를 방문한다는 소식에 바로 콘서트 티켓을 구입했다. 150달러 티켓도 있었지만 400달러를 들여 좀 더 가까운 자리의 티켓을 구매했다.
일주일이나 남았지만 벌써부터 콘서트에 갈 생각에 브라이언은 이번주 내내 들 떠 있다. 그는 “유튜브에서 즐겨봤던 가수들을 만날 수 있다는 생각에 정말 기대된다”면서 “콘서트 시간보다 일찍 도착해서 분위기를 한껏 느끼고 싶다”고 말했다.
10년 전만 해도 한국 가수들의 미국 공연이 열린다고 하면 주로 한인동포들이나 한국 유학생들이 몰리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그러나 최근에는 한인들보다는 미국 밀레니얼세대들이 K-POP과 한류 문화 콘텐츠에 열광하고 있다.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고, 넷플릭스의 한국 드라마 ‘오징어게임’도 전례없는 주목을 받은 가운데 한국 콘텐츠들과 아티스트들에 대한 관심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트와이스도 그들 중 하나다. 트와이스는 현재 미국 진출을 확장해 세계무대로 발을 뻗고 있다. 지난해 11월 발매한 정규 3집 ‘포뮬러 오브 러브: O+T=〈3′(Formula of Love: O+T=〈3)는 ‘빌보드 200’ 3위에 올라 전 세계적인 인기를 끌었다. 지난 9월에는 NBC 유명 토크쇼 프로그램 ‘더 투나잇 쇼 스타링 지미 펄론쇼’에 출연해 첫 영어 싱글 곡을 선보이기도 했다.
트와이스가 애틀랜타에서 콘서트를 연다는 소식에 인종을 불문하고 밀레니엄 세대들 사이에선 티켓구매 열기가 뜨거워지고 있다.
현재 트와이스는 미국 투어를 진행 중에 있다. 이번 투어 일정은 로스엔젤레스, 오클랜드, 포트워스, 뉴욕 등으로 이어진다. 애틀랜타 공연은 오는 24일 오후 7시 30분 스테이트팜 아레나에서 열린다.
박재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