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씨와 공범 1명은 지난달 말부터 이달 중순까지 용인시 처인구 소재 고급 전원주택 단지를 돌며 총 3차례에 걸쳐 3300만원 상당의 금품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처인구 일대에서 절도 사건이 잇따라 발생하자 CCTV 분석 등을 통해 조씨의 공범을 검거한 데 이어 전날 조씨를 붙잡았다.
조씨는 지난 2019년 3월부터 6월까지 6차례에 걸쳐 서울 광진구와 성동구 일대 주택에서 1200만원대 금품을 훔쳐 같은 해 6월 구속됐다.
징역 2년 6월을 선고받아 복역 후 지난해 12월 출소한 조씨는 불과 한 달여 만에 다시 범행에 나섰다가 덜미를 접혔다.
경찰은 조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조세형씨가 대도로 불렸던 시절 훔쳤던 물방울 다이아몬드. [중앙포토]
조씨는 1970∼1980년대 사회 고위층을 상대로 절도 행각을 벌여 ‘대도’라는 별명을 얻고 ‘의적’으로 미화되기도 했다.
조씨는 1982년 구속돼 15년 수감생활을 하다 출소한 뒤 선교활동을 하며 새 삶을 사는 듯했다. 지난 2001년 일본 도쿄에서 빈집을 털다 붙잡힌 뒤 범행을 재개한 게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