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코로나19 오미크론 확산으로 확진자가 폭증하면서 한국 방문을 계획한 한인들이 난감해 하고 있다.
한국 질병관리청 따르면 22일 기준 한국의 코로나19 하루 신규 확진자는 17만 1452명으로 미국의 하루 확진자 8만여명의 2배 수준이다.
이날 한국의 100만명당 확진자 수는 전세계 1위이고, 전체 확진자 수도 독일 22만1478명 다음으로 세계 2위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이 수치는 전날 대비 7만명 이상 늘어난 수치로 지난 하루 상승률은 72%이다. 빠른 속도로 확진자가 증가하고 있는 것이다.
연방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이미 지난 14일 코로나19 급증으로 인해 한국을 ‘매우 높음’ 위험 수준인 4단계 국가로 지정하고 한국에 방문하는 것을 자제하라고 권고한 바 있다.
그간 한국 방문을 미뤄왔던 한인들은 한숨을 내쉬고 있다. 최근 한국에서 감시 앱이라고 불리던 해외입국자 자가격리 앱 중단으로 부담은 줄었지만 확진자 급증 소식에 한국 가기가 영 내키지 않는다.
둘루스에 거주하는 이 모씨는 “코로나19 사태가 시작된 이후 한국 방문을 계속해서 미뤄왔다”면서 “지난해 한국에서 가족방문으로 격리를 면제해줬을 때 비행기 티켓을 구매했지만 다시 막혀 취소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시 코로나가 잠잠해지기만을 기다리고 있었는데 한국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폭증한다고 들어 방문 엄두가 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한 여행사 관계자는 “그간 한국 방문을 미뤄왔으나 더 이상 미룰 수 없어 난감해 하는 한인들이 적지 않다”고 전했다. 물론 한국의 상황에 개의치 않는 한인들도 많아졌다. 둘루스에 있는 엠파이어 여행사 관계자는 “예약했던 손님들은 최근 상황에 크게 개의치 않는 것 같다”라며 “워낙 미국에서 코로나19로 난리를 겪었기 때문에 무덤덤해진 것 같다”고 설명했다.
박재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