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미주 한인교회나 한국에 있는 한국 교회나 구원의 확신으로 충만하여 세계에 자랑할 수 있는 복음주의라고 생각한다. 오히려 미국교회 복음주의는 한국교회 복음주의에 많은 영향을 받고 있다. 한국교회가 세계교회를 선도하고 있다.
그러나 그 한국적 복음주의가 의롭다 함을 얻은 이후의 성화적 영성 곧 그리스도를 본받는 작은 예수 운동, 성품이 예수화되는 온유와 겸손과 인내와 자기 비움의 ’거룩한 품성’과 생활이 예수화되어가는 발 씻김과 섬김과 나눔의 ‘거룩한 생활’은 약하다.
사랑에서 시작하여 절제로 이어지는 성령의 9가지 열매를 맺고, 고전13장이 말하는 인격적 사랑 수련이 빈약하다. 믿음에서 솟아나는 사랑의 중요성을 추구하는 영성 수련이 부족하다. 날마다 기도와 말씀의 경건 수련과 섬김과 나눔의 사랑 수련으로 범사에 그리스도에까지 자라가는 작은 예수의 수련이 더욱 강조되어야 한다.
존 웨슬리는 엡 3장 19절에서 말하는 그리스도 사랑의 ‘그 너비와 길이와 깊이’를 강조하여 사회적 성결이 아닌 성결을 모른다고 하였다. 성결교회 서울신학대학장 조종남 박사가 한국교회에 소개한 존 웨슬리의 내면적 성결을 기초로, 나는 더욱 나아가 사회적 성화, 영성을 지난 20여년간 한국교회와 사회에 소개하는 운동을 전개해왔다.
그뿐만 아니라 그 사회적 성화는 경제적 성화로 발전시키는 것이 존 웨슬리 영성이다. ‘부에 관하여’라는 설교에서 ‘돈을 사랑함이 일만 악의 뿌리’라는 바울의 설교를 근거로 돈 사랑이 성화의 방해물, 곧 욕심, 교만, 이생의 자랑, 세상사랑, 향락사랑의 뿌리가 됨을 지적한다. 돈사랑은 심지어 우상숭배와 무신론으로까지 발전함을 지적한다.
웨슬리는 ‘돈의 사용’이란 설교에서는 첫째, 돈을 잘 벌어라(gain all you can). 둘째, 잘 저축해라(Save all you can), 셋째, 잘 나누라(Give all you can!)고 강조했다. 셋째가 제일 중요하다. 돈을 잘 벌고, 저축하는 것은 잘 나누어주기 위함에 초점을 맞추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런데 오늘의 미주 한인교회나 한국교회가 대형화되면서 불건전한 자본주의의 영향을 받는 경향이 있다. 가난한 사람, 소외된 사람, 장애인 등을 향해 예산을 쓰기보다 자기 비대화에만 집중하고 있다.
여의도 순복음교회 이영훈 담임목사는 2010년 한국대학 총장 조찬 기도회에서 한국교회의 살길은 성화와 사회적 성화에 있다고 설교했다. 2019년에 만났을 때도 성화와 사회적 성화만 설교한다고 했다.
이영훈 목사가 담임목사가 되기 전에 내가 국제신학연구소(여의도 순복음교회 소속기관)에서 7년간 존 웨슬리의 성화와 사회적 성화 주제로 강의하였는데, 그것을 아직도 활용하여 설교하고 있음을 강조한 것이다.
미주 한인교회나 한국교회 복음주의는 존 웨슬리의 성화와 사회적 성화, 경제적 성화 영성을 부활시킬 때 건전한 복음주의로 세계 복음화에 기여하는 선교공동체로 일어나 빛을 발할 수 있을 것이다. 나는 그런 교회로 ‘아틀란타 한인교회’가 거듭나는 일에 작은 기여나마 하고 싶어서 지난 해 잠시지만 임시 담임목사직을 수락하였다.
한인교회가 오직 건전한 복음주의로 다시 살아 일어나기를 희망한다. 성화와 사회적 성화와 경제적 성화의 빛에서 회개하고 거듭나는 환골탈태만이 한인교회가 사는 길이라고 믿는다. 미주에나 한국에 이런 성령의 성화 바람이 에스겔 골짜기처럼 일어나길 간절히 소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