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라배마주 버밍햄에서 올들어 7주동안 8명의 10대 청소년이 총격으로 목숨을 잃어 총기 범죄의 심각성을 더해주고 있다.
지난 20일 밤 엔슬리 커뮤니티에서 총격 사건이 발생해 2명의 16세 남자 청소년이 사망했다. 사망한 청소년은 제리마이어 콜리어와 토드 로렌조 존슨 쥬니어로 모두 버밍햄의 마이너 고등학교 재학생들이다.
익명을 요구한 목격자는 이날 저녁 먼저 단발 총성을 들었고, 이어 자동차가 주택에 충돌했으며, 여러번의 총격 소리가 들린 다음 젊은 남자들이 차에서 내려 도망하는 것을 보았다고 전했다.
버밍햄 결찰에 따르면 8명의 청소년 사망자 중 살해당한 6명이 고등학생이며, 나머지 2명은 마침 총격 현장에 있다가 불의의 사고를 당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처럼 총격으로 인한 청소년 사망자가 급증하자 스콧 서먼드 버밍햄 경찰국장 대행과 랜덜 우드핀 시장은 성명을 발표하고 청소년들이 총격 범죄의 희생양이 되고 있음을 개탄했다. 서먼드 경찰국장 대행은 “이제 당할만큼 당했다. 현장에 출동하는 것, 절망에 빠진 가족들 보기에 진력이 난다”고 말했다.
우드핀 시장 역시 “이제 더이상 폭력에 무감각해져서는 안된다”며 “청소년의 생명 보호를 최우선 과제로 삼아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김지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