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애틀랜타에서 러시아산 보드카에 대한 보이콧 운동이 확산되고 있다.
조지아주 스머나 시에서 ‘닥스 푸드 앤 스피리츠’라는 바를 운영하는 엘렌 톰슨은 최근 간판을 우크라이나의 색깔로 바꾸고 “우크라이나와 함께 하겠다”라는 문구를 집어넣었다. 그러면서 그는 술집에 있는 모든 러시아산 보드카를 하수구에 붓고 더 이상 구매하지 않겠다고 맹세했다.
톰슨은 FOX5와 인터뷰에서 “어떻게서든 우리는 푸틴을 멈춰야 한다”면서 “나는 미국인이자 술집을 운영하는 오너로서 내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톰슨의 술집을 찾아 보드카를 주문했던 단골 손님들도 이를 전적으로 지지하고 있다.
애틀랜타 지역 일부 리쿼스토어에서도 러시아산 보드카 판매를 중단한다는 팻말과 함께 ‘우크라이나와 함께하겠다’라는 문구를 걸어놓고 있다.
현재 애틀랜타뿐 아니라 미 전역에서 러시아산 보드카에 대한 보이콧이 확산되고 있다. 오하이오, 유타, 뉴햄프셔, 텍사스 등 공화당 소속 주지사들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비판하며 직접 러시아산 보드카 불매운동에 나섰다.
한편, 보드카 불매 운동이 실효성은 거의 없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미국 주류시장에서 러시아산 보드카의 비중은 1%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보드카는 프랑스, 스웨덴, 네덜란드, 라트비아 등에서 수입되고 있다.
박재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