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의 제롬 파월 의장이 2일 이번 달 금리 인상을 예고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파월 의장은 이날 하원 금융위원회 청문회 출석에 앞서 제출한 자료에서 “인플레이션이 2%를 훨씬 웃돌고 강력한 노동시장으로 인해, 우리는 이달 회의에서 연방 금리의 목표 범위를 올리는 게 적절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연준은 지난 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직후 조만간 금리를 인상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고, 3월 인상설이 유력하게 거론돼 왔다.
현재 미국의 기준 금리는 0.00∼0.25%로, 사실상 제로 금리이다.
파월 의장은 “현재 상황에서 정책 조정을 이동시키는 과정은 연방 금리 목표 인상과 연준 대차대조표의 규모를 축소하는 것 모두를 수반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금리 인상은 물론 그간의 채권 매입으로 비대해진 연준 자산을 축소하는 양적 긴축도 병행할 것이라는 의미로 해석된다.
연준의 대차대조표 규모는 거의 9조 달러에 달한다.
앞서 연준은 지난 1월 대차대조표 규모 축소는 연방 금리 목표 범위를 증가시키는 과정이 시작된 이후 들어갈 것으로 예상한 바 있다.
하지만 파월 의장은 이날 대차대조표 축소 시기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그는 금리 인상 직후에 들어갈 연준 자산 정리는 “주로 재투자 조정을 통해 예측 가능한 방식으로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블룸버그는 “이 결정은 여전히 FOMC에 머물러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파월 의장은 또 고용주들은 일자리를 채우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노동자들은 일자리를 떠나 수년 동안에 가장 빠른 속도로 임금이 상승하고 있는 새로운 일자리를 찾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강력한 노동시장을 지원하기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은 장기적인 팽창을 촉진하는 것이며, 이는 물가 안정 환경에서만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계속되는 전쟁, 제재, 앞으로 일어날 일들이 미국 경제에 미치는 단기적인 영향은 여전히 매우 불확실하다”고 언급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