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0대 대한민국 대통령 당선자가 동부시간으로 9일 저녁 늦게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
대선 투표는 애틀랜타 시간으로 8일 오후 4시 시작돼 9일 새벽 4시에 종료된다. 이후 코로나19 확진자·격리자 투표가 1시간 30분 가량 이뤄져 최종적으로는 오전 5시 30분에 마무리된다.
투표마감 이후 각급 구·시·군선관위에서 보관하고 있는 관내사전투표함과 우편투표함은 개표참관인과 정당추천 선관위원, 경찰공무원이 함께 개표소로 이송하며, 투표소 투표함은 투표용지 투입구를 특수봉인지로 봉인한 후 투표관리관·참관인과 함께 경찰의 호송 아래 251개 개표소로 이동하게 된다.
선거 최종 결과는 한국 시간으로 10일 오전, 미국 시간으로는 9일 저녁이 돼서야 윤곽을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 역대 대선을 살펴보면 통상 한국시간으로 이튿날 오전 6∼7시께 개표가 마감됐으나, 이번에는 투표 당일 확진·격리자가 대거 몰릴 경우 투표 시간이 길어져 개표 및 마감 시각 모두 늦어질 가능성이 있다.
다만 대선의 출구조사 결과는 코로나19 확진자와 격리자가 투표를 마친 뒤인 오전 5시 30분 공개돼 윤곽을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번 대선의 최종 투표율에도 관심이 쏠린다. 2012년 18대 대선 때 투표율은 75.8%였고 탄핵 정국을 지나 조기에 치러진 5년 전 19대 대선 투표율은 77.2%를 기록했다.
한국시간으로 지난 4~5일 실시된 제20대 대선 사전투표율은 역대 가장 높은 36.93%를 기록하면서 19대 대선 사전투표율 26.06%보다 10% 높다는 점에서 최종 투표율이 80%를 웃돌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그러나 한국의 7일 평균 일일 코로나19 확진자는 22만 8041명으로 21만명을 넘어서면서 코로나19 확진자·격리자들이 투표소에 나올지가 변수다.
박재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