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 애틀랜타 지역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전국 최고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연방 노동통계국에 따르면 메트로 애틀랜타 지역의 지난 2월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대비 10.6% 상승했다. 이는 같은달 전국 평균 소비자물가 상승률 7.9%를 크게 웃도는 수치이다.
전국 주요 메트로 지역 중 애틀랜타보다 물가 상승률이 높은 곳은 애리조나주의 피닉스(10.9%)뿐 이었다.
소비자물가는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글로벌 공급망 병목현상 탓에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왔고, 최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해 더욱 가속화되는 양상이다.
과거 애틀랜타는 다른 지역에 비해 물가와 집값이 저렴한 물류 허브로 알려져 타주로부터 인구유입이 이뤄졌으나 지금은 집값과 임대료 상승률이 타주 대도시들을 앞서고 있는 실정이다.
지난달의 소비자물가 상승폭은 지난 24일부터 시작된 러시아의 침공으로 인한 공급망 혼란을 부분적으로만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이 때문에 소비자 물가 상승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개스버디닷컴(GasBuddy.com)에 따르면 애틀랜타 지역의 자동차 개스 가격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당시 갤런당 평균 3.44달러에서 10일 오후 갤런당 4.33달러로 올랐다.
이같은 높은 물가 상승률로 인해 중앙은행인 금리 결정기구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15~16일 이틀간 열리는 회의에서 기준금리 인상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박재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