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적으로 마스크 착용을 비롯한 각종 코로나19 방역조치가 완화되고 있는 가운데, 코로나19 재확산을 막으려면 백신 4차 접종이 필요하다고 앨버트 불라 화이자 최고경영자(CEO)가 밝혔다.
불라 CEO는 13일 CBS방송에 출연해 “앞으로도 몇 년간 코로나19는 많은 변이가 출현하면서 사라지지 않을 것이다. 오미크론 변이는 백신 효과를 절묘하게 피한 첫 사례일 뿐”이라고 주장했다.
또 “3차 접종 덕에 코로나19에 걸려도 병원에 입원하거나 사망에 이를 확률이 크게 낮아졌기 때문에 4차 접종이 꼭 필요한 것은 아니지만, 백신 효능이 장기간 지속되지 않기 때문에 코로나19 확산을 막는데 한계가 있는 것이 사실”이라고 덧붙였다.
연방 식품의약청(FDA)은 현재 백신 3차 접종자 중 면역 저하자의 경우에만 4차 접종을 허용하고 있다. FDA가 4차 접종을 승인할지는 아직 미지수다.
한편 모더나는 이번주 내로 영·유아용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초기 임상 데이터를 FDA에 제출할 것으로 보인다.
14일 뉴욕타임스(NYT)의 보도에 따르면 모더나는 6세 미만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코로나19 백신 효능 데이터를 제시할 예정이다. 신문은 어린이·청소년을 상대로 한 백신 접종 캠페인에서는 화이자에 밀려나 있었던 모더나가 5세 미만 영·유아용으로 승인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모더나 백신은 18세 이상 성인에만 승인이 돼 있어서 5∼17세를 상대로 한 접종에는 쓰이지 못했다. 현재 미국에서 약 2000만 명에 달하는 5세 미만 연령 층은 코로나19 백신의 유일한 사각지대로 남아 있다.
김지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