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정부가 오는 21일(한국시간)부터 한국 해외입국자 격리면제를 시행한다고 밝혀 애틀랜타 거주 한인들의 한국 방문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앞서 지난해 6월 한국 정부가 백신을 맞은 내외국인이 직계가족을 만나기 위해 한국을 찾을 경우 2주 자가격리를 면제해주는 방안을 발표했지만, 델타 변이의 급속한 확산으로 이를 철회한 바 있다. 이로 인해 당시 한국 방문 계획을 했던 상당수 한인들은 일정을 취소하고 한국 정부의 격리면제 방침만을 기다려왔다.
둘루스 거주 한인 이모씨는 “부모님을 뵈러 한국에 다녀오고 싶었는데 직장을 오래 비울 수 없어 방문하지 못했다”라며 “드디어 방문할 수 있게 돼 너무 기쁘다”라고 말했다.
자가격리 면제 소식으로 인해 가장 분주해진 곳은 한인 여행사다. 여행 업계에서는 항공권 구매 수요가 몰리면서 항공권의 가격도 상승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둘루스에 있는 JC여행사 관계자는 “자가격리 발표가 있었던 지난주 금요일부터 정신이 없는 상황”이라며 “아직 비수기이지만 최근 2년동안 이렇게 바빴던 적이 있었나 싶을 정도”라고 설명했다.
서울국제여행사 관계자도 “반응이 정말 폭발적”이라며 “최근 2년동안 못팔던 항공권을 요즘 많이 팔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만 걱정인 것은 최근들어 항공권 가격이 오르고 있다는 것”이라며 “높은 가격에 판매할 수밖에 없어 손님들께 죄송할 따름”이라고 전했다.
다만 한국에서 코로나19 확산이 잦아들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어 한국 정부가 다시한번 이를 철회하진 않을지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한인들이 해외 입국자 격리면제를 받기 위해서는 백신 접종 이력을 한국 전산망에 미리 등록해야한다. 증명서류는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접종증명서, 확진 일자가 기재된 검사결과서, 완치소견서 등을 홈페이지에 등록해야한다.
등록하고 정보를 입력하면 ‘QR코드’를 받을 수 있어 자가격리 면제 대상이된다. 다만 한국행 항공기 탑승 전 48시간 이내 발급한 유전자증폭(PCR) 음성확인서 확인 절차는 유지된다.
▶등록 홈페이지: cov19ent.kdca.go.kr
박재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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