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을 사칭해 계좌이체 서비스앱 등으로 돈을 빼돌리는 사기가 빈발하고 있다. 은행 측과 경찰은 은행을 사칭한 이상한 문자나 전화를 항상 주의하라고 강조했다.
abc7뉴스는 최근 뱅크오브아메리카(BOA) 사칭 전화사기로 1만8000달러를 피해 본 한 여성의 사연을 전했다. 돈을 잃은 이 여성은 전화사기 피해 당사자가 될 줄은 꿈에도 몰랐다며 피해를 호소했다.
전화사기 피해여성에 따르면 그는 최근 BOA라고 뜬 문자를 한 통 받았다. 이후 전화가 왔고 BOA 스몰비즈니스팀은 여성의 계좌에 사기 시도가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이후 은행공용계좌이체 서비스인 Zelle을 이용해 1만8500달러를 안전하게 이체하라고 안내했다.
하지만 이는 모두 BOA를 사칭한 전화사기로 드러났다. 피해여성은 뒤늦게 이체한 금액 취소를 요청했지만 소용이 없었다고 한다.
BOA 측은 “은행 측은 고객에게 계좌이체 등을 요구하지 않는다. 돈을 이체할 때는 믿을 수 있는 사람에게만 보내고 잘 모르는 문자나 전화를 받고 이체해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한편 금전적 피해를 입히는 전화사기는 최근 은행사칭 등 방법이 교묘해지고 있다. 사기범은 발신번호를 시중은행 대표번호 등이 뜨도록 해 사람들 경계심을 풀게 한 뒤 개인정보와 계좌정보를 빼내고 송금도 유도한다.
특히 최근에는 무료 계좌이체 송금서비스 이용이 대중화되면서 불특정 다수를 노린 전화사기도 기승을 부리고 있다. 반면 은행과 무료 송금서비스 업체 측은 피해자가 금전적 피해를 볼 경우 책임을 회피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소비자 보호단체는 은행 측은 고객에게 전화, 문자, 이메일로 계좌이체 등을 요구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밖에 100% 확신이 드는 전화나 문자가 아니면 응답하지 말고, 수상한 전화를 받은 뒤에는 절대 개인정보를 제공하지 말아야 한다고 전했다.
LA지사= 김형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