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회관서도 스파 총격사건 ‘추모식’

16일 오후 6시에 열린 애틀랜타 총격 1주기 추모식에서 샘 박 조지아주 하원 의원이 헌화를 하고 있다.

아시안증오범죄방지위원회(위원장 김백규)는 16일 오후 6시 애틀랜타 한인회관에서 ‘3.16 애틀랜타 총격 1주기 추모식’을 가졌다.

앞서 이날 오후 12시 아시안 정의집회 연합이 ‘침묵을 깨고: 아시안계 여성들에 정의를’이란 주제로 집회를 열어 250여명이 참석했고 뉴욕, 샌프란시스코, 휴스턴, 워싱턴D.C.에서도 희생자를 기리는 추모 열기가 이어졌다.

이날 추모식은 다른 행사들에 비해 차분한 분위기에서 이뤄졌다. 추모식에는 박윤주 애틀랜타 총영사, 이홍기 애틀랜타 한인회장, 최병일 동남부한인회연합회 회장, 김형률 민주평통 애틀랜타 협의회 회장, 샘 박 주하원의원 등 한인 인사들이 참석했다.

행사는 종교계의 기도, 추모 묵념, 헌화, 김백규 위원장의 환영 인사, 연사들의 연설, 아시안 증오 범죄 방지위원회의 활동보고, 국토안보부의 안전세미나로 이어졌다.

이홍기 한인회 회장이 연설을 하고 있다.

먼저 김백규 아시안증오범죄방지위원회 위원장은 “먼저 1주년 행사에 참석해주셔서 감사하다”라며 “어려울때일 수록 서로를 지지해 줘야한다. 오늘처럼 함께 함으로써 우리 미래 세대들이 이런 비극을 겪지 않길 바란다”라고 인사했다.

박윤주 총영사는 “아시안혐오의 근절을 위해 적극적으로 교육하고 홍보해야 한다”라며 “총영사관도 인지하고 해외 동포 안전위해 미국 정부와 긴밀히 대응해 대응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이홍기 한인회장은 “우리는 희생자들을 기리기 위해 모였다”라며”그들은 떠났지만 우리는 더이상 이와 같은 희생자들이 나타나지 않도록 그들을 기려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이 밖에도 이 자리에 참석한 연사들은 총격 희생자들을 애도하고 아시안 증오범죄 근절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이날 주최측은 행사 이후 증오범죄 방지 관련 티셔츠와 경고음 기기 등을 참석자들에게 나눠주었다.

한편 이날 자리에는 한인 인사뿐 아니라 캐롤린 보도 연방 하원의원, 크레이그 뉴턴 노크로스 시장, 안젤라 던컨 귀넷 귀넷 고등법원 판사, 테레스 존슨 귀넷 교육위원회 위원장 등도 참석해 추모했다.

이날 연사들이 단체 사진을 찍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