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에서 몸길이 3m의 맹독성 킹코브라가 소포 안에 들어있다 발견되는 소동이 일었다.
23일 일간 타이랏과 방콕포스트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전날 북동부 콘껜 지역의 한 운송업체 직원이 긴급하게 구조대에 전화를 걸어 도움을 요청했다.
한 소포 상자가 스스로 움직인 건 물론, 상자 안에서 ‘쉭’하는 정체불명의 소리까지 났기 때문이다.
구조대가 도착해서 상자를 열어보니 검은 천 주머니에 살아있는 킹코브라가 들어있었다. 몸길이는 무려 3m에 달했다.
업체 직원들은 놀라 도망쳤고, 일부는 겁에 질려 비명까지 질렀다고 신문은 전했다.
직원들은 우편 상자에 살아있는 뱀이 들어간 채 배달이 이뤄질지는 상상도 못 했다고 덧붙였다.
구조대원에 의해 붙잡힌 이 킹코브라는 인근의 뱀 보호시설로 보내졌다.
업체 측은 상자 위에 적힌 전화번호로 연락했지만, 전화를 받은 이는 누구에겐가 부탁을 받았다며 자신은 소포 안에 뱀이 들어있었는지 몰랐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실제 이 뱀을 소포에 넣어 보낸 이가 누구인지를 찾고 있다고 언론은 전했다.
이번 소동과 관련, 구조대원은 SNS에 “애완용 뱀이거나 (독이 없는) 비단구렁이로 생각했는데, 맙소사, 거의 3m나 되는 킹코브라였다. 독이 있는 뱀을 소포로 보내면 안된다”면서 “이런 행동은 위험하기도 하지만 동물학대 이기도 하다”라고 따끔한 지적을 남겼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