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업체 직판 모델 타격
“딜러십 이권 대변” 비판도
전기차 업체 리비안이 조지아주에 공장을 건립할 예정이지만, 현재의 주법으로는 조지아내에서 생산된 전기차를 판매할 수 없다.
리비안은 애틀랜타 동부 지역에 50억 달러를 투자, 전기차 생산 공장을 올 여름 착공할 예정이다. 그러나 자동차 판매와 관련된 조지아법은 내연기관 자동차를 주로 판매하는 프랜차이즈 딜러십의 이해관계를 보호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자동차 회사들이 고객들에게 차를 팔기 위해서는 프랜차이즈 대리점을 이용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따라서 온라인 직접판매를 하는 리비안은 조지아에서 전기차를 생산해도 판매할 수는 없다.
테슬라, 리비안 등 전기차 업체들의 판매방식은 애플처럼 자사제품을 소비자에게 직접 판매하는 판매 모델을 갖고 있다. 가맹점이나 프랜차이즈 대리점과 계약을 맺고 소비자에게 자동차를 판매했던 기존의 내연기관 자동차기업의 판매 방법과는 다르다.
벤 왓슨(공화당·사바나) 주상원 의원은 리비안의 직접판매 허용을 위해 전기차 제조업체가 조지아에서 서비스 및 정비시설을 갖추고 있다면 소비자에게 직접 판매할 수 있게 허용하게 하는 법안(SB 398)을 발의했지만 지난 15일 주의회 마지막 날 통과되지 못해 폐기됐다.
조지아 자동차 딜러협회는 직접판매 허용 움직임에 대해 “직접판매는 대리점에 고용된 3만명의 일자리를 위협한다”고 강력히 반대하고 있다. 정치자금을 제공하는 표밭을 의식한 주의회도 섣불리 나서지 못하고 있다.
리비안은 올 여름 공장 건설을 시작해 2024년 중 생산에 들어갈 예정이다.
박재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