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연령층보다 사기당할 가능성 더 높아
노인들을 대상으로 하는 사기 수법들이 갈수록 다양해지고, 치밀해지고 있다.
최근 연방거래위원회(FTC)의 소비자 정보에 따르면 노인들이 젊은 연령대의 소비자보다 기술 요원 사칭, 경품·복권, 데이트, 보이스피싱 등의 사기로 돈을 잃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80세 이상 노인들의 경우 가족이나 친구를 사칭하는 보이스 피싱 수법으로 가장 많은 피해를 입고 있다.
사기징후가 감지되면 무엇보다 피하는 것이 중요하다. 소비자 전문가들은 사기로부터 보호하는 방법으로 ▶주위 도움을 받아 정기적으로 확인할 수 있도록 하고 ▶’옵트아웃’ 설정(optoutprescreen.com) 또는 로보콜 차단(robokiller.com) ▶직불카드나 지출 한도가 있는 예금계좌 활용 등을 권고하고 있다.
노인을 대상으로 한 가장 흔한 사기 수법들은 다음과 같다.
▶기술 도우미 위장 사기= 가상화폐 거래소 등의 컴퓨터 기술지원 요원을 가장해 개인정보를 빼내는 수법이다. 유선이나 셀폰으로 이메일, 문자, 초대장 등 거짓 메시지를 보낸다. 페이스북과 같은 소셜미디어(SNS)에서 개인 문자 메시지를 보낼 수도 있다. 전화의 경우 회사 전화번호를 위장해 걸려올 수 있다.
▶경품·복권 사기= 경품이나 복권에 당첨됐다는 문자나 이메일을 받을 수 있다. 이 경우 수수료를 내라고 한다면 사기라고 FTC는 경고한다.
▶데이트 사기= 데이트 사기는 웹사이트나 앱을 통해 일어난다. 피해자는 사기범과 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며 지속적으로 송금하는 경우가 흔하다. 경찰 관계자는 “사기범들은 해외에서 피해자와 연락을 주고받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기소가 거의 불가능하다”며 주의를 당부한다.
▶보이스 피싱 사기= 가족 및 친구를 사칭해 전화를 걸어 보석금, 의료비, 기타 용도의 자금 등을 긴급히 비밀리에 요청한다. 또 자선단체로 가장해 걸려오는 경우도 있다. 이런 사기 유형은 자연재해 이후 흔하게 발생할 수 있다.
김태은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