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원 합의 거치면 켐프 주지사 서명할 듯
반대론자 “총격사고, 범죄 더 많아져” 우려
조지아주에서도 곧 라이선스 없이 권총을 휴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조지아주 상원은 24일 열린 법사위에서 셰리프국이 발급하는 라이선스 없이 권총을 숨겨 휴대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법안(HB 1358)을 승인해 상원 전체회의로 넘겼다. 상원 법사위는 이날 지난달 전체회의를 통과한 상원 법안(SB 319) 대신 이미 이달 초 하원을 통과한 법안을 수정해 넘겼다.
이에 따라 이날 법사위를 통과한 수정 법안은 며칠 내 상·하 양원의 최종 합의를 거칠 것으로 예상된다.
오는 11월 재선을 앞둔 브라이언 켐프 주지사는 공화당 내 지지세력을 결집하기 위해 총기 휴대 법안을 공개적으로 지지해왔다. 이 때문에 민주당이 강력 반대하는 총기 휴대법안은 무난히 시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조지아주에서 총기를 휴대하려면 관할 법원이나 셰리프국에 라이선스를 신청, 지문 채취 및 신원조사, 최고 75달러 수수료 지불 등의 절차를 거쳐야 한다. 그러나 이 법안이 법제화되면 공항과 의사당을 포함해, 정부 청사를 제외한 대부분의 공공장소에서 총기 휴대가 자유로워지게 된다.
법안 지지자들은 “총기 소지와 휴대는 미국 수정헌법 제 2조에 명시된 기본권이다. 불필요한 절차를 없앤 것”이라며 “누구든 자신과 자신의 재산을 방어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반면, 반대론자들은 총기소지 허가증 없이 총기를 소지할 경우, 자격없는 사람들에게 총기 소지를쉽게 해 총격사건 증가로 이어질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 애틀랜타 저널(AJC) 여론조사에 따르면 조지아 유권자 중 70%와 공화당 유권자 중 54%가 총기 휴대 전에 면허 취득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미국에서는 21개 주가 허가 없이 권총을 휴대할 수 있도록 하고 있으며, 최근 인디애나주와 오하이오주가 이 법안에 서명했다. 지난 22일 에릭 홀콤 인디애나주지사는 총기 휴대 허가제 폐지를 위한 법안에 서명했으며, 오하이오주 마이크 드와인 쥬지사도 지난주 유사한 법안에 서명했다.
박재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