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 전국 집값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9.2% 급등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애틀랜타는 전국 평균보다 높은 22.5%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29일 발표된 1월 ‘S&P 코어로직 케이스-실러 지수’에 따르면 전국 지수는 281.85로 전월 대비 1.1%, 전년 대비 19.2% 상승했다.
통계를 작성하는 S&P DJI는 지난 2000년 1월을 기준으로 지역별 단독주택 가격을 지수화해서 매달 발표하고 있다.
S&P DJI는 “지난해 말 잠시 냉각됐던 집값 오름세가 1월 들어서 다시 뜨거워졌다”며 “전국 20대 도시 중 16개는 지난해 12월에 기록한 전년 대비 상승률보다 오름폭이 커졌다”고 설명했다.
도시별로 상승 폭이 가장 컸던 곳은 피닉스 32.6%, 탬파 30.8%, 마이애미 28.1% 등의 순이었고, 캘리포니아주의 샌디에이고 27.1%, 샌프란시스코 20.9%, LA 19.9% 등도 전국 평균보다 상승률이 높았다.
반면 워싱턴DC, 미니애폴리스, 시카고는 각각 전년 대비 상승률 11.2%, 11.8%, 12.5%로 가장 상승 폭이 작았지만, 여전히 두 자릿수의 상승폭을 보였다.
전반적인 지수 상승의 이유는 부족한 공급과 강력한 수요가 꼽혔고 특히 올해 들어 오르기 시작한 모기지 이자율과 향후 상승 전망이 바이어 경쟁을 부추겼다고 분석한다. 실제 지난해 말 평균 3.25%였던 30년 만기 고정금리 모기지 이자율은 1월 3.68%로 오른 바 있다.
S&P DJI의 크레이그 라자라 디렉터는 “코로나19 상황과 거시경제 환경이 빠르게 개선되면서 집값이 오르고 있다”며 “다만 오름세인 모기지 이자율이 머지않아 집값 상승에 제동을 하는 광경을 목격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전국 부동산협회(NAR)에 따르면 전국의 잠정주택판매는 4개월 연속 감소했다.
그러나 단기적으로 집값 상승세는 피할 수 없는 대세라는 분석으로 ‘리얼터닷컴’의 조지 라티우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봄 성수기로 향하면서 시장에서 여전히 부족한 매물이 가격을 더 끌어올릴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