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미국 기업들이 1950년 이후 가장 높은 이익률을 누린 것으로 집계됐다.
상무부가 30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작년 미국 기업 이익은 전년보다 35% 급증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이런 실적을 낼 수 있었던 것은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정부가 가구에 뿌린 현금 덕분에 수요가 강했기 때문이다.
특히 미국 기업들은 지난해 분기마다 평균 이익률(마진율)이 13%가 넘었는데 이는 지난 70여 년간 유례없던 일이라고 블룸버그는 지적했다. 70년 사이 분기 이익률이 13% 이상이었던 적은 1차례밖에 없다.
지난해는 노동자들에게도 좋은 한 해였다. 기업 직원 보수는 11% 늘었다.
하지만 작년 국민소득에서 노동자 임금이 차지하는 비중은 팬데믹 이전 수준으로 떨어졌다.
비금융기업 이익률은 지난해 2분기에 15%로 정점을 찍었다가 다소 내려갔다. 4분기에는 13.9%였다.
이같은 높은 이익률은 기업들의 가격 인상이 인플레이션 급등의 한 요인이었는지에 대한 논쟁을 일으켰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앞서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지난 16일 금리 인상 발표 후 수요와 공급의 불일치가 노동시장에서 특히 두드러진다면서 이는 임금 상승으로 이어지고 물가 목표치와 부합하지 않는다고 말한 바 있다.
기업 이익 증가율이 임금 상승을 훨씬 웃도는 것은 노동자들의 임금 인상 요구가 물가를 끌어올린다는 견해가 사실과 다르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조지 퍼키스 비스포크인베스트먼크그룹 전략가는 말했다.
그간 일각에서는 고용주가 임금 인상 압력을 받고 이를 가격 인상으로 소비자에게 전가하기 때문에 물가가 오른다는 분석이 있었다.
퍼키스는 전체 소득에서 노동자 임금의 비중이 높아지지 않은 것을 언급하면서 “임금·물가 악순환 이론과 전혀 부합하지 않는다”고 평가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