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미국은 물론이고 한국에도 이른바 ‘스텔스 오미크론’에 대한 우려가 계속되고 있다. 코로나19에 이어 델타, 오미크론, 이번엔 스텔스까지…한인들은 헷갈리고 불안하게 마련이다. 필자는 보건 전문가는 아니지만 지난주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코로나19 긴급대응팀(Covid-19 Emergency Response) 기자회견 내용을 통해 스텔스 오미크론 현황에 대해 소개하고자 한다.
CDC의 존 브룩스(Dr. John Brooks) 선임과학자문위원에 따르면 이른바 ‘스텔스 오미크론’ 이란 BA.2 변이(BA.2 variant of Omicron)를 말한다. ‘스텔스’라고 불리는 이유는 BA.2 변이 발생 초기 에는 유전자증폭(PCR) 검사법으로 변이가 검출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금은 미국과 한국 등 대부분의 국가에서 PCR 검사로 BA.2 변이를 검출할 수 있다. 그래서 지금은 미국 CDC는 물론이고 한국에서도 ‘스텔스’라는 말을 쓰지 않으며, 단순히 BA.2 변이(BA.2 variant of Omicron)라고만 부른다.
또한 미국, 아프리카, 유럽 등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BA.2 변이는 기존의 다른 변이에 대해 특별히 증상이 심각하다는 증거도 아직 발견되지 않았다. 그러므로 이른바 ‘스텔스 오미크론’을 괜히 겁낼 필요가 없다고 이들은 강조했다.
브룩스 박사에 따르면 지난 겨울부터 미국내에 퍼진 BA.2 변이는 현재 미국내 신규 코로나 환자의 35%를 차지하고 있으며, 특히 뉴욕과 뉴잉글랜드 등 동북부 지역에서 퍼지고 있다. 따라서 애틀랜타는 아직 심각하지 않은 상태지만 CDC는 심각한 상태의 여부를 계속 관찰하고 있다.
BA.2변이 확산 상황을 탐지하는 방법 가운데 하나는 하수도 검사이다. CDC는 최근 2주간 뉴욕시와 뉴잉글랜드의 하수도 샘플을 분석한 결과, 샘플 수치와 신규 감염자, 입원환자의 숫자가 상관관계가 있다고 분석했다. 또한 CDC는 BA.2 변이가 다른 돌연변이로 바뀔 가능성을 관찰하고 있으며, 설령 신규 변이가 나오더라도 신속한 검사와 백신 접종으로 대처가 가능하다고 지적했다.
CDC 백신 태스크포스(Vaccine Task Force)의 공동지휘자인 샤논 스토클리 박사(Dr. Shannon Stokely)는 현재까지 1억5900만건의 코로나 백신이 접종됐으며, 이는 독감백신 접종건수의 3배에 달한다고 소개했다. 미국내 접종 백신의 절대 다수는 화이자와 모더나이며, 수많은 접종을 통해 심각힌 질환과 입원, 사망을 효과적으로 예방하는 성과를 거뒀다고 지적했다. 현재 다양한 업체가 5세 이하 어린이와 영아에 대한 백신 접종 임상실험을 하고 있으며, 실험 결과는 FDA에 제출돼 긴급사용허가 여부를 심사하게 된다고 밝혔다.
스토클리 박사는 백신 부스터샷 접종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그에 따르면 백신은 코로나19를 예방하는 가장 안전하고 효과적인 방법이며, 특히 부스터샷을 접종받은 사람은 코로나19로 사망할 확률이 21%나 줄어든다.
한인사회도 현재 코로나의 공포에서 벗어나 봄철을 맞아 다양한 행사가 벌어지고 있다. 행사 참석시에도 방역 수칙을 지키고 백신을 접종받으면 BA.2변이 등의 위협에 대해서도 안전할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