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의 학교 현장에서 한국전쟁 후 ‘한강의 기적’을 가르칠 수 있도록 현지 교사들을 교육하는 행사가 열린다.
비영리단체인 세계역사디지털교육재단(WHDEF)은 2일 뉴욕시 뉴욕역사협회박물관에서 뉴욕주 사회 교사들을 대상으로 ‘한국전쟁과 그 유업’ 콘퍼런스를 연다고 1일 밝혔다.
한국국제교류재단(KF)의 후원으로 진행되는 이번 콘퍼런스는 한국전쟁 후 일궈낸 경제 기적을 뉴욕시를 비롯한 주변 지역 교사들에게 교육·홍보하는 취지에서 마련됐다.
WHDEF가 미 50개주 학교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제작한 교육자료집 ‘사회 교과 교육에서의 한국의 위상’을 바탕으로 한국 경제의 고속 성장, 정치 민주화 등을 학생들에게 어떻게 가르쳐야 할지 교사들에게 안내한다.
현대자동차의 수소전기차 개발, 1997년 외환위기 당시 금 모으기 운동, 시민단체의 낙선운동 등 세부 사례도 소개할 예정이다.
한종우 WHDEF 이사장은 “한국전쟁의 유업으로 이뤄낸 경제 발전의 기적을 우리가 만든 교육자료집을 통해 미국의 실제 교육 현장에서 가르칠 수 있도록 대면 홍보하는 자리”라며 “이러한 체계적인 교육이 한국의 공공보훈 외교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콘퍼런스에서는 뉴욕 교사들에게 북한 문제를 어떻게 교육해야 할지에 관한 강의도 진행된다.
WHDEF는 올해 안에 ‘북한을 어떻게 가르칠 것인가’라는 주제로 미국 중·고교용 교육자료집을 만들어 배포하겠다는 목표로 제작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날 행사에서는 우드로윌슨센터에서 한국전쟁에 관한 옛 소련 기밀자료를 직접 분석한 북한 전문가 제임스 퍼슨이 특강을 맡는다. 퍼슨은 북한 교육자료집 제작 과정에도 감수인으로 참여 중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