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인도 베트남계 등 아시안 상권 중심
귀넷플레이스몰 재개발 추진 ‘재도약’ 기대
■ 역사 및 현황
애틀랜타 북부에 위치한 둘루스는 명실상부 조지아 한인타운 중심지다. 한인 비즈니스가 집중해 있고 실제 거주하는 인구도 가장 많다.
‘둘루스’라는 이름은 둘루스 경 다니엘 그레이솔론(Daniel Greysolon, SieurduLhu)이라는 프랑스 탐험가에게서 유래됐다. 이곳 역시 본래 체로키 인디언 거주지였으나 1871년 철도가 들어서면서 목화 무역으로 독립된 도시로 성장했다. ‘올드 피치트리 로드’는 체로키 인디언들 길에서, ‘하웰 페리 로드’는 당시 목화상인 에반 하웰의 이름에서 따왔다.
둘루스는 1980년대 귀넷플레이스몰(Gwinnett Place Mall), 2000년대 초반 슈가로프 파크웨이(Sugarloaf Parkway)와 인피니트 아레나가 들어서며 발전을 거듭했다. 한인 비즈니스 중심으로 급성장하게 된 것은 2004년 H마트가 들어선 게 결정적인 계기가 됐다. 2022년 현재 플레즌트 힐 로드를 따라 애틀랜타 중앙일보를 비롯해 식당, 은행 등 한인 비즈니스가 밀집해 했다. 또 도심 한복판에 맥대니얼팜 공원과 하웰페리 공원이나 호수가 많아 여유로운 전원생활도 즐길 수 있다.
몰오브 조지아 탄생과 함께 수년간 흉물로 남아있던 ‘귀넷플레이스 몰’ 재개발 사업도 탄력을 받고 있다. 귀넷플레이스 몰이 탈바꿈할 경우 다양성을 갖춘 둘루스의 발전 가능성은 무궁무진할 것으로 기대된다.
플레즌트힐 로드는 둘루스 한인상권의 중심축이다. 애틀랜타 중앙일보와 프라미스원뱅크 본사도 이곳에 있다.
■ 위치와 교통
둘루스의 전체 면적은 10스퀘어 마일(25.9㎢)이다. 애틀랜타 다운타운에서 I-85 고속도로를 타고 20마일 정도 올라와, 104번 출구에서 나오면 둘루스 한인타운 중심거리인 플레즌트 힐 로드(Pleasant Hill Rd)가 나온다. 뷰포드 하이웨이와 피치트리인더스트리로드가 중심부를 관통하고 있다. 채타후치강을 경계로 북서쪽에 존스크릭과스와니, 서쪽에 버클리 레이크 시와 접하고 있으며 아래로 노크로스 시와 인접해 있다.
■ 인구와 소득
둘루스 인구는 2022년 현재 2만9909명이다. 인구수로는 조지아에서 40번째이며 미국에서 1299번째로 큰 도시다. 인구 44.3%는 백인, 25.4%가 아시안이며 흑인은 22.7%다. 2021년 기준 아시안 인구는 7459명으로, 한인 인구는 2872명으로 집계됐다. 둘루스 거주민 10명 중 1명이 한인인 셈이다.
둘루스 평균 가구 소득은 8만3420달러며 빈곤율은 11.7%다.
둘루스 한인타운 한복판에 있는 맥대니얼팜공원 입구.
■ 주택 가격
부동산 정보사이트 ‘리얼터닷컴’에 따르면 2022년 2월 기준 둘루스 주택 중간가격은 40만달러다. 스퀘어피트당 가격은 189달러다. 전년 대비 3.6% 상승세를 보였다. 둘루스 주택들은 비교적 최근에 지어졌으며, 한인타운과 매우 가깝다는 점에서 매력적이다. 한인상권으로 출퇴근하는 사람이 많아 렌트시장도 매우 활발하다.
최근 상권 주변으로 주상복합 건물 개발이 활발해지고 있다. 둘루스 일부 서브디비전과 아파트 주민에는 한인이 대다수일 정도다. 코로나19 여파로 최근 오피스, 상가 시장은 다소 주춤하지만, 주택 시장 수요가 크게 늘면서 여전히 호황세를 이어가고 있다.
■ 학군
귀넷카운티 교육구 소속으로 10개 초등학교, 4개 중학교, 2개 고등학교를 갖췄다. 주요 학교는 리처드 헐 중학교, 둘루스 중학교, 둘루스 고등학교다. 그 중 둘루스고교는 2020년 ‘US뉴스&월드 리포트’ 고교 순위에서 조지아 49위를 차지했다. 2020년도 전교생은 2760명이며, 히스패닉 34%, 흑인 30%, 아시안과 백인이 각각 16%를 차지했다. 졸업률은 81%다.
또 귀넷교육구 산하 2개의 공립 차터스쿨이 있으며 2022학년도 기준으로 838명 학생이 재학중이다.
■ 기타
둘루스는 1984년 귀넷플레이스몰이 문을 열면서 애틀랜타 북부 쇼핑 중심지로 주목을 받았으나, 몰오브조지아(Mall of Georgia)와 슈가로프밀스(Sugarloaf Mills)의 등장으로 점차 쇠퇴했다. 그러나 2000년대에 들어서면서 플레즌트 힐 로드를 따라 한인과 아시안 비즈니스가 대거 자리 잡으면서 새로운 아시안 상권으로 부활했다. 또 쇠락했던 귀넷플레이스몰은 2021년 귀넷 카운티가 매입해 재개발을 추진하고 있어 둘루스의 새로운 도약 발판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현재 플레즌트 힐 로드 선상에는 H마트, 시온마트, 메가마트 등 대형 한인 마켓 3개 외에 중국 마켓, 인도 마켓까지 들어서 아시안 상권 중심지를 형성하고 있다. 또 바로 인근에는 남대문마켓까지 치열한 경쟁을 하고 있어 소비자는 저렴하고 신선한 아시안 그로서리 상품을 구입할 수 있다.
또 둘루스를 동서로 관통하는 둘루스 하이웨이 선상에는 애틀랜타를 대표하는 연합장로교회를 비롯해 한인교회와 미국교회가 줄지어 자리 잡고 있어 ‘처치로드’라고도 불린다.
보충·정리=김태은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