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 김(공화당·캘리포니아) 연방 하원의원은 4일 윤석열 당선인의 대통령 취임 이후 한국이 미국 주도 안보협의체인 쿼드(Quad·미국·일본·호주·인도)에 가입할 가능성을 언급했다.
김 의원은 이날 워싱턴DC 소재 전직의원연맹(FMC)이 주최한 온라인 세미나 ‘한국 정치의 지각변동’에서 “새로 들어설 한국 행정부는 북한에 대해 좀 더 단호한 태도를 취하고, 미국의 인도·태평양 정책에 발을 맞출 것 같다”며 이같이 내다봤다.
특히 김 의원은 최근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를 언급하면서 “북한이 적대적 행위와 인권 탄압 등에 대한 책임을 지도록 한미 양국이 긴밀하게 협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북한에서 공포 정치로 자신의 지위를 확고히 하면서 국제사회 분열을 노리고 있다면서 김정은 정권에 확실한 메시지를 줄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구체적인 방법으로는 현행 대북 제재를 확실하게 이행하고, 폐쇄된 북한 사회에 외부 정보를 유입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북한이 국제사회의 제재를 회피하는 데 중국과 러시아가 도움을 주고 있다는 사실을 언급하면서 한국과 미국, 일본의 삼각 협력이 북한을 대화 테이블로 복귀시키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는 분석도 내놨다.
이와 함께 김 의원은 미국의 대중국 전략에 대해서도 새 정부의 협력을 기대했다.
김 의원은 “중국 공산당이 인도·태평양 지역에 군사적 위협과 경제적 강압을 확대하고 있다”면서 “미국의 대중 전략에 한국이 함께 하는 모습을 보고 싶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새 정부의 대중 정책 변화에 따라 한국의 산업계 등 일각에선 중국의 경제적 보복을 우려하는 반대 여론이 일어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윤 당선인이 한국 사회의 각종 현안을 얼마나 잘 다루고, 얼마나 국민의 지지를 끌어낼지에 따라 외교정책 변화의 성공도 좌우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김 의원은 다음 달 임기가 끝나는 문재인 대통령에 대해선 “남북관계 개선에 집중했고, 미국과 중국 사이에서 균형을 통해 한국의 자율적인 선택을 강조했다”고 평가했다. 연합뉴스.